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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1km로 질주하는 비행보트

쾌속정과 비행기의 결합…‘씨 팬텀’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비행기일까? 아니면 보트 일까?
거친 파도를 헤치며 바다를 질주하는 ‘씨 팬텀’(Sea Phantom)은 파워 보트와 비행기를 결합시킨 초고속 비행보트다.
길이 10m, 폭 1.2m, 출력 550마력, 최고속도 161km를 자랑하는 씨 팬텀은 수면에서 2.5m의 높이로 운항, 마치 저공 비행중인 제트기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파퓰러사이언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씨 팬텀의 개발자 데이빗 보맨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씨 팬텀은 수상 비행기 이래 가장 획기적인 보트”라며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 사이를 운행하는 승객 운송용 비행기와 페리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한 상태에서는 반쯤 잠수한 UFO처럼 보이는 씨 팬텀은 속력을 낼 때 놀라운 변신을 시작한다. 길이 1.8m의 커브형 판을 날개 밑으로 내리면 마치 수상스키처럼 보트의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가면서 거친 물살을 헤치며 질주한다.
높은 속도에서 회전할 때 내부 커브 판을 안으로 접고 외부 커브 판을 확장하면서 비행기처럼 유연하게 몸체를 기울일 수 있다. 특히 특수 제작된 공기쿠션은 최고시속 161km의 속도를 낼 때도 파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같은 크기의 일반적인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량의 5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연비가 뛰어난 것도 씨 팬텀의 장점이다. 미 해군 네이비 씰(NAVY SEAL)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씨 팬텀은 앞으로 5년 안에 일상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본혁 기자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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