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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숙박비 1,300만원의 해저 초호화 리조트

지구에서 가장 활기넘치는 산호초를 24시간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해저 호텔

3가지 중요한 사실

1 잠수함 건축가 부르스 존스씨가 피지섬의 산호초 속 해저 12미터 깊이에 고급 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2 건물의 대부분은 육상에서 지어져 해저로 이동돼 건설된다.

3 호텔 포세이돈은 24개의 객실과 하룻밤 숙박비 1천 3백만원의 스위트룸 그리고 예식장을 갖출 예정이다

부르스 존스씨는 지금까지 주로 부자와 유명 인사들을 위한 해저용 장비를 설계해 왔다. 올해 50세의 U.S. 서브마린스 회장인 그는 초호화판 맞춤형 잠수함 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8천만 달러(약 730억)짜리 선체에는 개인 특등실, 이국적인 활엽수 판자로 덧댄 내부, 호화로운 카페트, 잠수함 주인과 친구 10명이 약 300미터 깊이의 해저에서 3주를 항해해도 호흡에 지장이 없을 충분한 량의 산소 등을 갖추고 있다.

이제 존스씨가 그의 호화로운 해저 산업 전문기술을 호텔 산업에까지 돌리고 있다. 그의 계획은 2008년 9월까지 세계 최초의 해저 대규모 위락시설인 ‘포세이돈 미스터리 아일랜드’를 개장하는 것이다.

“전 고등학교 시절 늘 해저 주거 공간을 그려보았죠”라고 존스씨는 회상한다. 그는 2000년 꿈의 실체를 향해 첫걸음을 딛게 되는데, 자신의 해저 놀이터건설에 최적인 장소를 발견하는 사람에게 보상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잠수 산업계에서 많은 분들과 친분을 맺고 있는데, 이들은 스쿠버 다이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누구든 훌륭한 지점을 제안하면 그 사람에게 1만 달러(약 9백20만원)를 주겠노라고 제안했죠”라고 그는 말한다.

마침내 열렬한 다이버인 한 사업 동료가 일루서라(Eleuthera)의 바하마 섬에서 조금 떨어진 암초를 제안하고 상금을 차지했으나, 가격협상을 하면서 이곳의 소유주인 미국인들과 갈등을 빚게 된다. 1년을 별 성과 없이 밀고 당기기를 하던 끝에 그는 좀 더 멀리 떨어진 피지섬으로 눈을 돌리기로 결심한다.

발부터 담그다


수중 호텔을 꿈꾼 이는 존스씨가 처음은 아니다. 최초의 수중 호텔은 플로리다주 키 라고에 있는 에머랄드 산호초의 끝부분에 위치한 작은 방갈루인 줄스 해저 오두막(Jules Undersea Lodge-이름은 항해자 줄스 베르네에서 딴 것이다)이라 할 수 있다. 1986년에 문을 연 이곳은 완전한 형태를 갖춘 휴양지라기보다 레크레이션용 차량에 가까워 보인다.

이곳에서는 최대 6명이 2개의 침실과 욕실 하나를 갖춘 해저 은신처를 투숙용으로 대여하는데, 반드시 스쿠버 자격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현관문은 약 6미터 깊이의 해저에 위치한다.









호텔의 외양이 화려할수록 찬사 받는 두바이에서는 상업 개발자들이 5억 달러(약 4,650억원) 규모의 하이드로폴리스 해저 휴양지 조성을 선전하고 있다. 약 3만1천평 넓이의 호화로운 스위트룸, 무도회장, 쇼핑몰 그리고 테러범을 차단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갖춘 이 하이드로폴리스는 해저 약 18미터상의 야심찬 호화호텔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호가 인쇄에 들어가는 이 시점에 이 계획은 건설 전 단계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맨수어 아자즈씨에 따르면 하이드로폴리스는 현재 “부지 확보”문제로 인해 중단된 상태이며 2008년으로 잡혀 있는 예정 개장일에 맞춰 완공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규모가 클수록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되는 문제는 당연히 자금이다.

포세이돈의 경우 개인투자가와 한 미국의 상업은행이 위락시설을 완공하는 데 필요한 1억 5백만 달러(약 9,750억원) 중 거의 대부분을 내놓았다. 이들은 포세이돈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에 충분한 인원의 유명인사와 부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한편 존스씨는 남태평양 섬의 개인 소유주들과 계약서를 작성했다. 공사가 순조롭게 된다면 포세이돈 미스테리 아일랜드는 조만간 피지 섬의 북동쪽에 위치한 폭이 좁은 섬 근해에 있는 산호암초에서 40피트(12미터) 깊이의 수중 속에 잠기게 되는 것이다.



전망 좋은 방


존스씨는 포세이돈에 투숙하는 스쿠버 애호가는 물론 초보자 모두에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휴가 상품을 선사할 수 있도록 포세이돈을 설계했다. 고급 저녁식사, 주변의 무성한 산호 서식지의 황홀한 광경, 다이버들을 내보내면서도 바닷물이 호텔로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해주는 에어락에서 바로 다이빙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시설이 일단 개장하면 15평 크기의 객실에 머무는 손님들은 생생한 산호 암초와 열대어들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창문에서 내다보이는 것으로 외부의 바닥 조명이 은은히 비출 것이다. 손님들은 2대의 승강기를 통해 호텔로 출입할 수 있는데, 내부 압력은 1기압(육지의 압력과 같은 것이다)으로 유지될 예정이므로 잠수병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 시설의 끝부분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공간은 리셉션 라운지와 회전하는 식당과 바를 갖출 예정이다. 두 번째 원형 공간에는 도서관, 회의장, 결혼식장, 스파, 그리고 가장 규모가 큰 해저 숙박시설인 하룻밤 숙박료 1만5천달러(약 1천3백만원)의 34평짜리의 ‘노틸러스’ 스위트룸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손님들이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항상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자동 유리창 청소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따개비, 해조, 그리고 다른 해양 생물은 바다 속에 있는 거의 모든 것에 달라붙는다).

시설의 측면에 있는 트랙을 따라 고압분사기가 미끄러지듯 나가면서 유리창에 고압의 바닷물을 뿌리는 방식이다. 이 바닷물은 따개비의 유생물이나 다른 생물들이 아크릴 유리창을 덮지 못하도록 여과된 것으로 자동차 세차장의 분사기를 모델로 했다.

객실의 창문이 손상되거나 수리할 부분이 생기면 관리자들은 이 시설의 중앙부분에서 이를 떼내어 수면으로 가져갈 수 있다. 포세이돈의 ‘중추 뼈대’에 연결된 각 스위트룸의 결합 부분을 풀어야 할 경우, 작업자들은 뼈대 부분에서 객실 부분을 분리시키면서 방수문을 닫고는 접합부를 바닷물로 채운다. 연결 부분 내의 수압이 상승함에 따라 스위트룸을 위쪽의 크레인이 물 밖으로 들어 올리게 되는 것이다.

고객은 존재한다


우선 부르스 존스씨는 포세이돈을 짓는 것이 급선무이다.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구조물 전체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조선소에서 조립해 선박을 이용하여 피지로 우송할 예정이다. 한편 엔지니어들은 대들보가 될 말뚝을 해저에 박는다.

이 호텔은 완전히 조립된 상태로 배에서 내려지며, 다이버들이 호텔 바깥에 볼트로 채워진 작은 금속 고리를 말뚝에 꿴다. 이 말뚝들은 다이버들이 호텔의 철제 다리부분을 암초에 고정시킬 때까지 호텔이 중심을 유지하도록 만들어 준다.







존스씨는 포세이돈 구축에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은 객실, 레스토랑과 바의 유리창에 필요한 대형 투명 아크릴판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원하는 크기의 아크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제조업자가 몇몇 있었지만, 계획을 무산시킬 수도 있을 정도로 가격이 너무나 엄청났다.

그리하여 존스씨는 이를 직접 제작할 결심을 했다. U.S 서브마린스에서 13년의 근무경력을 갖고 있는 포세이돈의 기술자 5명이 10미터의 둥근 아크릴 유리창과 끝부분 모듈의 바닥에서 천장에 이르는 아크릴판 둘 다를 만들어낼 고압솥을 설계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다른 수많은 야심찬 호텔 위락시설의 계획처럼 포세이돈 역시 첫 손님이 문을 열고 등장하기 전에 곤란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업계의 일부 분석가들은 호텔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고객이 있을 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다. 하지만 존스씨는 포세이돈은 손님을 맞게 될 것이며, 1인당 1주일 예약 비용으로 1만5천달러를 지불할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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