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부모님 안부 자동확인 전화기

기상천외한 특허세상

부모님 안부 자동확인 전화기

최근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자식들을 출가시킨 채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들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자식들의 입장에서 이렇게 혼자 사는 노부모의 안부는 분명 커다란 걱정거리지만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생각만큼 자주 찾아보는 것이 어려워 독거노인이 숨진지 몇일만에 발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뉴스를 통해 들리기도 한다.

지난 2001년 이러한 독거 부모나 친지를 둔 사람들을 위한 ‘부모님 안부 자동확인 전화기’가 실용신안 등록됐다. 이 전화기는 독거노인 중 TV를 시청하지 않는 경우가 전체의 0.6%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 24시간 동안 TV작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족·친지·구호시설 등 미리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긴급구조요청을 한다.

이를위해 전화기에는 TV리모컨에서 송출된 적외선을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물론 전화기는 TV수상기 바로 옆에 설치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출원인은 기존에도 응급구조 버튼을 채용한 전화기가 출시되어 있기만 노인이 갑자기 쓰러지는 등 신체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긴급연락시간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선택가능케 하는 등 몇가지 기능만 보강한다면 비용대비 효용성 면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적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아이템 또한 등록료 불납으로 소멸처리됐다.

촛불 난로 의자



재래시장 종사자, 노점상 등 야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추위와의 전쟁이다. 손난로, 가스난로, 핫팩, 전기장판 등 다양한 피한(避寒)제품들이 동원되고 있지만 칼바람을 막아내기에는 부족하며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3년 박모씨는 이러한 상인들을 위한 초간단 난방장치인 ‘촛불 난로 의자’를 개발, 특허출원했다.

이 촛불난로의자는 의자의 바닥에 철판을 부착시킨후 의자 속에 빈깡통을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사용자는 초를 깡통에 넣고 불을 붙이기만하면 철판이 달궈져 엉덩이에 온기를 전달받을 수 있다. 물론 혹시 모를 화상(?)을 막기 위해 사람이 앉는 철판 위쪽은 불연성 소재로 마감처리 됐다.

출원인은 초가 전기나 부탄가스에 비해 저렴하고 구입도 용이하다며 초 한자루만 있으면 약 5시간가량 난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노점상들 자신은 물론 음식점, 포장마차 등에서 손님용 의자에 적용해도 좋은 평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아이템는 초가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별도의 바람막이가 필요하고 상당한 그을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부탄가스난로, 전기장판 등 기존 난방기기들에 비해 화재의 위험성도 내재하고 있다.

판매목적의 상품화 보다는 필요에 따라 한번 시도해볼 수도 있는 아이디어에 가까운 것이다. 결국 특허청은 이 특허의 등록을 거절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