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은 북미 전역에서 만남을 위해 여기에 모였으며, 각각 벤치에 앉아 있거나 아니면 작은 무리를 지어 서있다.
방탄복을 입은 발레 무용수들이 남자들에게 말을 걸고 있고, 양복차림의 남자들이 춤동작을 외계인과 날개 달린 숙녀들에게 뽐내고 있다. 나는 그 광경을 안 보려고 노력해 본다.
아니, 아바타라는 나의 디지털 버전이 그 광경을 보지 않으려 해 본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며, 바깥의 거리를 거닐기 위해 키보드의 화살표 키를 누르자 시각이 3인칭 시점으로 바뀌었다.
내 옆으로는 파란 난장이와 아주 키가 크고 검정 망토 차림을 한 여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허공에 떠 있다. 이들 머리 가까이에 뜨는 말풍선을 보니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녕하세요, 여긴 처음 왔어요.”라고 화면 밑에 보이는 대화창에 입력한다. 내가 ‘이야기’를 하면, 내 아바타도 똑같이 말풍선을 띄운다. “그러신 것 같군요.”라고 망토를 입은 여자가 말한다.
나는 평범한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을 하고 있다. 이 복장은 현재까지 온라인에서 구축된 가상현실 공간으로는 그 규모가 가장 큰 세컨드 라이프에 처음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다.
컴퓨터 게임 ‘심스’처럼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는 3차원 입체 환경에서 아바타를 조정하여 다른 아바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도구를 사용하여 물건들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세컨드 라이프는 이를 이용하는 30만명의 회원들, 즉 ‘입주자’들에게는 게임이 아니다. 이것은 실제 삶을 애니메이션화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타 게임에서처럼 승리가 목적이 아니며, 특별한 목적도 없다.
2000년에 선보인 세컨드라이프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 중에는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와 이베이 창립자 피에르 오미아르도 있다.
현재 세컨드 라이프를 실행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로그인 하는 사람들은 모두 세컨드 라이프의 풍경 어디엔가에서 찾을 수 있다), 로케트를 만들고, 심지어는 성인 전용이라고 별도로 표시된 구역에서는 성적인 접촉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로그인하여 일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또는 수업에 가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물론 10년 전의 웹(Web)에서도 이와 똑같은 것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웹에서처럼, 세컨드 라이프의 기본 기반시설은 세컨드 라이프의 구성원들이 구축한다. 전 세계에서 모인 팀과 청사진을 교환할 수 있는 회의실도 만들수 있으며 아바타들 이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소프트웨어 선두주자인 로터스를 창립한 미셀 케이퍼씨는 린덴 연구소에 외부에서는 처음으로 투자한 사람이다. 이 연구소는 세컨드 라이프의 든든한 후원자이다.
“회원들은 세컨드라이프를 실제 자신의 삶에서 이루고 싶은 방향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모습이죠. 사람들은 여기에 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그리고 전자상거래면에서 볼 때 아주 규모가 어마어마해질 겁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세컨드 라이프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실 세계의 대기업은 아직은 없으나, 이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업의 대기업 웰스 파고는 세컨드 라이프 내에 이들 브랜드명을 딴 섬을 구축하여 젊은이들이 경제적으로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월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그리고 인텔에서도 기업 교육에 세컨드 라이프의 활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성과 무엇이든 만들 수 있도록 개방된 플랫폼이 있어 세컨라이프 또는 다른 이와 유사한 형태의 사이버 공간이 차세대 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세컨드 라이프에서 내가 은행 업무를 본다고 하면, 텍스트로 된 정지된 화면 여러 개를 거쳐 갈 필요가 없다. 바로 가상의 은행으로 걸어 들어가 은행직원에게로 가서 실제 돈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며 예금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옷을 차려 입는 법과 돌아다니는 법부터 익혀야 할 것 같다.
“여기 옷 받으세요” 망토를 입은 여인이 내게 상자 하나를 건넨다. 나는 그 안에 든 빨간 바지를 클릭하지만, 뭔가 잘못되었는지 새 옷이 파괴되고 만다.
당혹해하며 어쩔 줄 모르고 있는 동안 얼굴에 해골 복면을 한 남자 하나가 내게로 와서는 손가락을 내게로 향한다. 내 몸과 그의 손 사이로 섬광이 번뜩인다. “당신 영혼을 훔치는 중이요.”라고 그가 말한다.
이제 난 여기서 나가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다. 화면에 보이는 ‘비행’이라고 된 버튼을 눌러본다. 곧장 지면에서 150미터 상공에 떠올라 내 밑으로 하와이 같은 섬이 하나 보인다. 다른 점이라면 이 섬에는 스타트랙 등장 인물들이 그득하다는 것이다.
(실제의) 시계를 본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음이 생각났다. 바로 세컨드 라이프 저널리스트인 와그너 제임스 아우와 만날 약속이 되어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자신의 블로그 ‘뉴 월드 노트’(nwn.blogs.com)에 세컨드 라이프의 진화과정을 기록해 오고 있다. 그와 만날 곳은 하필이면 세컨드라이프내부에서 였는데 어떻게 가야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곳이었다.
그때 화면 구석에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다. 그 메시지는 아우씨가 나를 그쪽으로 텔레포트시켜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내가 ‘동의’버튼을 클릭하자 화면에서 모든 것이 사라지더니 곧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근사한 발코니로 배경이 바뀌었다. 내 옆에는 흰 트렌치 코트를 입은 남자가 있었다. “제 사무실에 잘 오셨습니다. 머리모양을 바꾸러 같이 가실까요.”라고 그는 말한다.
우리는 텔레포트로 이동하여 미드나잇 시티라는 쇼핑구에 왔다. 이곳의 하늘은 어둡고, 빌딩들은 네온 빛이 켜진 가상의 패션 아이템들로 화려하다.
공중으로 몇 미터씩 날아올라 2층의 쇼윈도우를 보면서 물건을 둘러 보는 동안 나는 현재의 인터넷환경으로는 우리가 2차원적인 복잡한 공간에 한정되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이 공간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어울리고 그리고 쇼핑하는 방식을 포착해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컨드 라이프는 우리가 속해 있는 3차원 공간을 완벽하게 재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 3가지 주요 사항
1. 2000년에 세컨드 라이프 게임이 선보인 이래, 가상세계의 인구가 약 30만명으로 늘어났다.
2. 세컨드 라이프에서는 가상의 아이템을 린덴달러로 사고 팔 수 있으며, 이 린덴달러는 실제 달러로 사고 팔수도 있다.
세컨드 라이프에서 오고가는 상거래 규모는 연간 6천4백만달러(약 6백40억원)에 이른다.
3. 미래에는 우리와 똑같은 크기를 한 아바타를 통해 가상 백화점에서 옷을 입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컨드 라이프는 실제 삶을 애니메이션화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승리하는 법도 어떤 특정한 목적도 없다.
● 가상의 신천지 구현
몇 주 후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린덴 연구소의 실제 사무실 방문길에 올랐다. 여기에는 세컨드라이프 안에서처럼 난장이라곤 찾아볼 수 없지만 나를 맞아주는 여자 분은 정말 파란색으로 물들인 머리를 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기울어진 유리벽들과 확 트인 장난감들로 가득한 작업 공간이 있어 가상 세계의 이상한 기지로 발을 들여놓았다는 느낌을 떨쳐 버리기 힘들 정도였다.
삐죽삐죽한 회색의 머리에 낯익어 보이는 청바지와 티셔츠 복장을 한 한 남자가 함박미소를 띠고는 그의 사무실에서 튀어 나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 사람은 린덴 랩의 사장 필립 로드데일이다. 린덴 랩과 세컨드 라이브가 흡사하게 보이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두 공간 모두가 친근한 일하는 환경, 혹은 소위 그가 말하는 ‘무언가를 만들기에 최적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7년 전 로즈데일은 스트리밍 오디오 회사인 리얼네트워크사의 간부직을 떠나 사람들이 그들의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3차원 세계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그 당시 컴퓨터 업계에서는 3차원 물체들은 아티스트와 게임 디자이너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으며, 따라서 일반적인 사용자도 가상의 세계에서 무엇이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한 가상 세계를 구축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로 보였다.
이 회의론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초고속 통신망 도입의 폭증이었다. 속도가 빠른 인터넷 접속망으로 로즈데일씨와 린덴 랩의 기술 담당자 코리 온드레카씨는 스트리밍 이미지를 기반으로 구축된 그래픽 체계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이는 즉 우리가 세컨드 라이프에서 보는 모든 것은 린덴 랩 컴퓨터에서 실시간으로 전달된다는 의미다.
아주 치밀한 컴퓨터 작업이 모두 끝난 다음에야 우리들이 보는 화면으로 이것이 전달되며, 따라서 세컨드 라이프는 끝없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가능한 그 모든 것이 미리 정해지고 미리 그려진 다음에 CD나 카트리지에 저장되는 대부분의 비디오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로즈데일의 또다른 엄청난 계획은 세컨드 라이프 입주자들에게 사용하기 쉬운 구축툴을 제공하여 포토샵이나 파워포인트와 같은 방식으로 사물을 만들게끔 해주는 것이었다. 로즈데일의 계획은 실제로 성공하여 세컨드 라이프는 금방 인기를 끌어, 20대의 남성 뿐만이 아닌, 넓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현재 세컨드 라이프 사용자의 남녀 구성비는 비슷하며 평균연령은 32세이다.
세컨드 라이프 가입은 무료이며, 린덴 랩은 사용자들이 자신이 만든 것들을 놓아 둘 수 있는 부지를 팔아 수익을 내고 있다. 입주자들 스스로가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린덴 랩 소속의 100여명의 직원들은 세상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세상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다.
린덴 랩 직원들은 사람들이 속하고 싶어하는 환경을 유지해야 하므로, 여기에는 몇 가지 기본 규칙이 있다. 괴롭히는 행위나 파괴적인 행위에 가담하는 이들은 세컨드 라이프에서 추방당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불만사항은 린덴 랩 직원이 함께하는 정기 마을 회의에서 개선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일찌기 린델 랩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만드는 거주자에게 린덴 달러로 재정적인 포상금을 제공했다. 이것은 세컨드 라이프의 현재 번창하고 있는 경제의 기반이 되었고, 이 곳 경제 규모는 GDP(국민총생산)로 환산하여 6천4백만 달러(약 640억원)에 달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린덴달러를 사고 팔아 실제 화폐와 바꾸어(린덴은 모든 화폐 교환에서 약간의 수수료를 받는다) 자기 것을 스스로 만들기를 원하지 않는 입주자들에게 이국적인 신체부위까지 모든 것을 취급하는 활발한 상거래를 할 수 있다.
세컨드 라이프 사업에서 최소한 3천명의 기업가들이 연간 2만 달러(약 2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뉴스위크지에서는 최근 커버스토리로 세컨드 라이프 부동산업계의 가장 큰 손으로 수백만 달러(실제 달러로)를 벌어들인 안세 청(Anshe Chung)씨를 다룬 바 있다.
입주자들은 자신이 만든 것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가지며, 코드는 린덴의 서버에 그대로 남게 된다. 가상세계 분석 자문가인 렌 레놀즈씨는 세컨드 라이프가 가진 장점을 무한한 창의력과 소유권을 결합시키는 것에 있다고 본다.
“이는 마치 제약 없는 자본주의의 온실과도 같은 것이죠.”라고 그는 말한다. 세컨드 라이프의 다음 버전은 웹과 아주 완벽하게 결합되어 실제 세계의 상거래들이 세컨드 라이프를 통해 더욱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L.L 빈씨 같은 소매상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세컨드 라이프로 통하는 ‘링크’를 걸어 사람들이 2차원적으로 둘러보는 것에서 벗어나 3차원적으로 걸어다닐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자신과 크기나 체중이 똑같은 아바타가 있어 대신 옷을 입어보게 할 수도 있다. 혹은 가전 제품 회사에서는 직접 기술적인 도움을 주는 아바타를 두어 일례로 새로 나온 디지털 카메라가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 지 이해할 수 없던 이들에게 똑같이 생긴 3차원 모형으로 이를 보여주고 어느 버튼을 누르면 되는지도 알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웹과 세컨드 라이프 사이의 벽이 점차 얇아지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세컨드 라이프에 계정을 두는 것은 어쩌면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는 것만큼 평범한 일이 될 수도 있다.
● 커피 데이트와 수업
아직까지는 세컨드 라이프 입주자들은 친목적인 측면에서 삶의 범위를 넓히는 방법으로 세컨드 라이프를 이용하고 있다. 채팅방이나 메신저에서 친구들과 대화하기에 익숙해 있다면 세컨드 라이프로 뛰어드는 것은 마치 라디오에서 TV로 옮겨가는 것과 같다. 대화 내용에 몸짓과 분위기가 가미된다.
이모티콘 대신에 아바타의 얼굴이(화면 위 메뉴에서 선택 가능한)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해 준다. 다른 입주자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들도 있는데 바로 취미 공간, 댄스 클럽 그리고 특별한 이벤트 행사장에서이다.
독신자들 세계도 한창 번성중이다. 어떤 이는 실제의 세계에서 데이트를 하기 전에 세컨드 라이프에서 커피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다른 이들은 순전히 가상에서의 외도를 선호하기도 한다(‘성인 전용’섬에서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아바타용 알몸을 구입할 수도 있다)
로즈데일은 세컨드 라이프가 다음으로 개척해야 할 영역은 놀이가 아닌 일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몇몇 회사에서 세컨드 라이프에 자신들의 회의장을 똑같이 모방한 회의실을 세워 멀리 있는 직원들이 만나서 정보를 교환하고 심지어는 실제 세계의 프로젝트 견본을 같이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
일렉트릭 쉽이란 회사에서는 최근 일종의 가상 건축 회사를 세워 자신들의 서비스를 팔기 시작했다. 회사와 대학들이 일렉트릭 쉽에 돈을 지불하여 세컨드 라이프에 회의, 행사 그리고 특별한 프로젝트에 필요한 건물들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다.
세컨드 라이프의 그래픽이 더욱 정교해지고 음성 채팅이 더해지고 키보드와 말풍선 부분이 사라짐에 따라 세컨드 라이프에서 작업하는 것은 앞으로 더욱 매력 있어 보일 것이다.
세컨드 라이프의 최종 단계는 소위 입주자들이 말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시스템’으로서 세컨드 라이프와 실제 세상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모임을 말한다. 올해 초 한 학회에서 세컨드 라이프가 주최한 파티 참석자들은 세컨드 라이프의 새로운 버전을 보여주는 대형 프로젝터 옆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한편, 실제 파티 장면이 웹캠으로 세컨드 라이프로 스트리밍 되기도 했다.
사람들이 웹캠에 손을 흔들면 이를 본 아바타들은 이에 호응하여 손을 흔들었다. 사람들은 키보드 주변에 작은 친목 그룹별로 모여 두 세계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내용에는 친밀감이 감돌았으며, 벽에 있는 화면은 파티가 이동되고 있는 또 다른 방과 같았다.
세컨드 월드가 확장되어 감에 따라 이와 유사한 UN의 국제회의 회의나 국회 청문회가 세컨드라이프에서 개최될수도 있을 것이다. 시민들은 단순히 TV 모니터 앞에서 이를 지켜보는 것 이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사실상 가상의 마이크 앞에 줄을 서서 그들의 아바타를 통해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세컨드 라이프로 웹이 오랫동안 약속했으나 거의 구현하지 못했던 전자 마을 회의가 가능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 세컨드 라이프 기초가이드
▲ 가는 방법
세컨드 라이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고속 인터넷 접속망이 필요하다. 세컨드 라이브는 맥켄토시와 윈도우 모두에서 구현되지만 컴퓨터가 몇 년 지난 것이라면 소프트웨어가 다소 느리게 돌아갈 수도 있다.
secondlife.com으로 가서 등록하고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받으면 된다. 유료로(월 10달러, 약1만원) 가입하면 매주 린덴 달러 500달러의 게임머니가 지급된다. [아래 화폐단위 참조]
세컨드 라이프에 처음 도착하면 우선 아바타를 디자인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평범한 용모의 남성 또는 여성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광대뼈나 종아리 굵기 등을 수십 차례 바꾸어 나간다.
옷이나 머리모양도 바꿀 수 있지만, 정말로 특이한 옷차림을 원한다면 스스로 만들거나 구입하러 가야한다. [미드나잇 참조, 오른쪽]
▲ 화폐단위
옷이나 땅과 같은 가상의 아이템에 대한 지불은 린델달러로 하는데, 이 화폐는 ‘도움말’ 메뉴에 있는 “L$ 사고 팔기”를 통해 실제 화폐와 교환할 수 있다.
잔고를 확인하려면 화면의 오른쪽 상단 구석쪽을 보면 된다. 1천 린덴달러는 미국달러 3달러 32센트(약 3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매입가는 화폐시장에 따라 매일 변동한다) 린덴달러는 팔 경우 진짜 돈을 실제의 은행 통장으로 송금할 수 있다.
▲ 돌아보기
걷거나 날거나 차를 구입하거나 목적지로 운전해 가려면 방향키를 사용한다.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섬들을 방문할 때는 텔레포트를 사용하면 된다.
화면의 “찾기”버튼을 눌러 목적지를 친 후 “텔레포트”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화면이 깜빡이고는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 가볼 만한 곳
워터헤드: 세컨드 라이프 세상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을 환영하는 곳으로 초보자를 도와 주거나 이야기 나눌 거주자들로 붐빈다.
미드나잇 시티: 세컨드 라이프에서 가장 호화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물품들이 모두 모인 쇼핑 지역으로 아바타 치장용 아이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는 멋진 옷, 새로운 신체, 피부 그리고 머리모양까지 갖추고 있다.
핫 릭스: 세컨드 라이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댄스 클럽 중 하나.
버크먼 샌드박스: 하버드 법대의 버크먼 센터(Berkman center)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이 지역에서는 하버드 대학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재현하고 있다.
▲ 놓치지 말 것
린덴 콤배트 샌드박스: 이 외딴 섬에서는 분홍색 자전거포나 날아가는 불타는 둥근 톱을 비롯한 특이한 무기를 만들고 발사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걱정할 것 없다. 아바타가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 그 아바타는 가상의 집으로 옮겨질 것이다.
버추얼 환각지대: 캘리포아니 대학 데이비스 캠버스의 정신 의학자들이 정신 분열증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체험장이다. 특별히 만들어진 방에서 아바타는 시각적 그리고 청각적 환각과 부딪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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