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가 4월 시험비행에서 텍사스의 대초원에 추락했을 때 그 충격으로 벨 헬리콥터(Bell Helicopter)가 제작한 수백만 달러짜리 경사회전익(tilt-rotor) 프로토타입은 파괴되었지만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이유는? 아무도 탑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항공기의 이전 경사회전익 모델인 해병대의 V-22 Osprey는 시험비행 동안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이글 아이는 한 명의 사상자도 없다.
길이 5.5미터의 이 정찰기는 경사회전익 기술을 채택한 최초의 무인항공기(UAV)로 프로펠러를 수평에서 수직으로 바꾸어 비행중에 기체를 헬기에서 비행기로 전환한다. 이글 아이는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하며 신속하게 목표지점에 도달한 다음 선회하면서 수집한 정찰데이터를 최대 185km 떨어진 기지국에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이글 아이에 별 다른 문제는 없는 것인가? 벨은 4월의 추락 사고를 무인항공기나 회전경사익 기술과는 무관한 엔진결함이라고 지적하면서 경미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사실,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벨 헬리곱터는 이미 더욱 빠른 비행을 논하고 있다.
제어 지상 오퍼레이터가 이글 아이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위도, 경도 및 고도 데이터를 입력하면 또 다른 오퍼레이터가 레이더를 제어한다.
성능 이글 아이는 시속 370km 속도로 185km를 비행할 수 있으며 3시간 동안 선회비행을 할 수 있다.
동체 탄소복합물로 만들어져 무게는 1,360kg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유인항공기 Osprey는 30톤이다.)
정찰 카메라와 레이더는 3.6km 떨어진 거리에서 시간과 기후에 상관없이 자동차번호판의 숫자를 판독할 수 있다.
경사회전익 시스템 터보샤프트 엔진으로 움직이는 2개의 회전날개(폭 3m)는 90도로 회전되어 수직상승에서 수평비행으로 전환한다.
30초 과학
허드렛일 덜어주는 3가지 처방
1 자라지 않는 잔디 이제 잔디 깎는 수고는 잊어도 좋다. 샌디에고의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성장억제 효소를 만드는 식물 유전자를 발견했다. 이 유전자를 잘게 잘라 잔디 게놈에 삽입하면 잔디가 10cm 이상으로 자라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 잔디보다 더욱 푸르러진다고 한다. 실험실에서 배양된 잔디가 토종 잔디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연구하는 것도 좋은 과제가 될 것이다.
2 바퀴벌레 퇴치 로봇 이제 바퀴벌레약은 손에서 내려놓을 준비를 하자. 정말 간편한 바퀴벌레 퇴치법이 곧 등장할 것이다. 유럽의 과학자들은 바퀴벌레 서식지에 침투하여 바퀴벌레를 유인하는 조그마한 로봇을 만들어냈다. 실제 바퀴벌레처럼 페로몬을 풍기며 움직이는 이 로봇은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행동하면서 바퀴벌레를 집밖으로 유인해 낸다.
3 때 묻지 않는 부엌 MIT에서 개발중인 발수코팅은 집안청소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2008년쯤이면 타일이나 조리대와 같은 집안 아이템에 널리 사용될 이 코팅은 거친 벌집모양의 폴리머로 만들어졌으며 작은 유리구슬이 촘촘히 박혀있고 테프론과 같은 화학물질로 처리되어 있다. 이 물질은 때나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작용을 하며 한번만 닦아주면 말끔하게 청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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