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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해븐

블루 해븐
바다의 싱크홀(Sinkhole)은 새로운 종(種)을 발견할 수 있는 보물섬이다.


엘리베이터 통로처럼 바다 속으로 깊숙이 뻗어 있는 이 블루홀(blue hole)은 바하마의 아바코섬의 해수면에서 약 60미터 가량 아래로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

해저나 열대섬의 아래에서 발견되는 이들 블루홀은 빙하시대가 끝나갈 무렵 빙하가 녹아 수직 동굴이 물에 잠기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텍사스 A&M 연구팀의 해양 생물학자인 톰 일라이트 박사는 올해 초 아바코를 찾았다.

임무는? 산소 함량이 극히 낮고 해수면에서 바닥까지 염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이 특이한 바닷물의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블루홀에는 수천종의 고대 생물이 생존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살아있는 화석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일라이트 팀은 이미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짐작되는 새로운 갑각류를 찾아냈다.





항공모함 암초
퇴역한 미국 항공모함 오리스카니호가 인공 산호초로 다시 태어나다.

지난 5월 226kg의 플라스틱 폭발물이 폭발하면서 32,000톤의 항공모함이 멕시코만 바닥으로 자취를 감췄다.



역사상 가장 큰 인공 암초로 기록될 오리스카니호는 오래된 선적을 산호초로 활용하려는 해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작품이다.

해군에서는 해양 투기물에 관한 환경보호국(EPA) 표준을 맞추기 위해 8백만 달러(약 76억원)를 사용해 270m의 항고모함에서 기름과 페인트, 석면을 모두 제거했다. 덕분에 해수면에는 유막조차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폭파 후 항공모함의 선체는 65미터 남아 있으며 높은 상판은 괜찮지만 가장 아랫부분은 캐쥬얼 스쿠버 다이버가 보기에는 너무 깊은 해저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오리스카니호가 자연 분해될 때까지 수백 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 넉넉하게 한번 여행을 다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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