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6년 전 빌 게이츠를 설득해 일본에서 소니와 닌텐도의 아성에 도전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인쇄해 읽을 것: 비전 누설”이라는 제목으로 그가 보낸 메일은 게임 사업 전략 기획서였다. 이 메일에서 그는 비디오 게임을 이용해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서재에서 거실로 끌어내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중독될 정도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성공하라고 했다. 게이츠는 경청했다. 결국 1994년 앨러드는 웹브라우저를 윈도우에 끼워 넣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인터넷 시대로 진입하도록 했다.
완벽한 성능
Xbox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보다 1년 늦은 2001년에 출시됐지만 최고 화질의 애니메이션을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두 배나 우수했다. 게다가 앨러드와 그가 이끄는 개발팀 덕분에 이 게임기에는 친구들과 채팅을 하거나 인터텟을 통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소니의 PSP2가 9,100만대 팔린 데 반해 Xbox의 판매량은 2,200만대에 불과했지만 서서히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Xbox 게임 Halo 2가 2004년 판매되기 시작했을 때 첫날에만 전례없는 1억2,500만 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게임층 인구가 늘자 앨러드는 엄마들을 공략하려 하고 있다. Xbox 360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진정한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 장치는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와 음악, 슬라이드 쇼를 무선 조종기로 감상할 수 있다. “Xbox만 있으면 테이블에서 뭐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앨러드가 말한다. “이제 차세대 다기능 플레이어로 옮겨가고 있는 중입니다.”
24시간 온라인
어렸을 때 앨러드는 종이 클립을 이용해 처음 장만한 비디오 게임기인 매그너복스 오딧세이를 재프로그램했다. 이제 37세인 그는 1991년 보스턴 대학 졸업 직후 자리잡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예전의 천재성을 그대로 발휘하고 있다. 이름에 J를 붙인 이유는 “기억하기 쉽고, 타이핑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그가 말한다. “‘James’에서 ‘ames’를 떼어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컴퓨터 시스템 저장공간을 절약했는지 생각해 보세요.”
본질에 집중하는 이런 자세가 Xbox 360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제품은 이전 제품에 비해 13배나 빠르고, 모든 게임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최초의 게임기이다. 게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앨러드와 팀 멤버들은 내장된 스킬 측정 프로그램으로 성과와 일관성, 모든 게임에 소요된 시간을 계산해 플레이어들간의 수준차를 적절하게 조정한다. 하지만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 360은 잘 드러나지 않는 뭔가를 이루어야 했다. “우리 팀의 재능을 최대한 프로그램에 쏟아붓도록 하는 게 제 일입니다.”라고 말한다.
없지만
자신에게 딱
맞게 디자인된
것 같은
매력적인
제품은 있게
마련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