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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퇴치 유전자 조작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는 1백만 마리에 육박한다.

사람의 경우 일명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 병(variant Creutzfeldt-Jakob disease vCJD)으로 알려진 광우병으로 인해 사망한 인구 수가 200명에 못 미치긴 하나 광우병에 감염된 육류를 섭취한 인구는 수십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들 중 수천 명에게서 vCJD증세가 발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질환은 뇌에 치명적 이상을 일으키게 되며 증세가 표면화되기까지 수년에서 수십 년간의 잠복기를 거친다.

현재 일부 연구진은 치료책을 찾기보다는 유전자 조작을 통하여 vCJD에 대해 면역성을 갖춘 소를 만들어냄으로써 문제의 질병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리온(prion)을 변형 또는 제거함으로써 면역성을 갖춘 소를 만들어내려는 연구진으로는 줄기세포 및 복제 분야를 연구 중인 한국 서울대의 황우석 교수와 사우스다코타 주 소재의 바이오테크 전문업체 헤마테크 사(Hematech)의 CSO 짐 로블이 대표적이다.

프리온이란 광우병과 vCJD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정체불명의 단백질이다.

프리온은 거의 모든 인간과 동물의 세포에 존재하지만 보통 양성(良性)적으로 기능한다. 프리온의 정확한 역할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했다. 뇌의 발달이나 수면에 보조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긴 하나 확실치는 않다. 분명한 것은 프리온이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형태를 띠는 순간 뇌 세포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기형 단백질은 정상적인 단백질에까지 영향을 미쳐 돌연변이를 일으키도록 유도하는데 그 결과 사태는 수습할 수 없을 만큼 확산되고 만다.

현재 소의 DNA에서 프리온을 제거 또는 변형할 방안을 모색 중인 연구진은 총 네 팀이다. 텍사스 A&M대의 마크 웨써진 교수, 버지니아 기술대(Virginia Tech University)의 윌 아이스톤 교수 이외에 황 우석 교수와 로블 교수가 이러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이들 중 유전자 변형 동물을 탄생시키는 데에 성공한 팀은 한 팀에 불과하다.

지난 봄 황 교수 팀은 유전자 변형 송아지에 대한 테스트에 착수했노라 밝힌 바 있다. 문제의 송아지는 현재 광우병 바이러스에 노출시키는 실험 중에 있으며 이 질병에 감염될지 여부가 관찰되고 있다.

소의 경우 광우병의 조기 증상이 나타나려면 최소한 반년은 소요되므로 아무리 빨라도 내년쯤이나 돼야 실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황우석 교수에 의하면 동일한 기법으로 면역성을 갖춘 송아지가 네 마리 더 생산됐다고 한다.

연구진은 소의 DNA에 변형된 유전자를 주입함으로써 변이 단백질에 감염된 상태에서도 변형을 일으키지 않도록 일종의 방비 처리된 프리온을 생성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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