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는 국내 최초로 하이드로포밍 공법을 이용한 알루미늄소재의 자동차외판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알루미늄 소재의 자동차외판제품 개발과, 하이드로포밍 공법을 이용한 자동차외판제품 개발을 동시에 이루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소재의 자동차강판은 차량중량 감소와 연비개선 등의 장점으로 외국 고급차종에 일부 적용되고 있지만, 강판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성형성이 까다로워 국내에서는 복잡한 제작공정을 거쳐 에쿠스의 트렁크덮개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던 분야다.
현대하이스코는 이같은 성형성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알루미늄 외판재 제작에 하이드로포밍이라는 신공법을 적용, 기아자동차와 함께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하이드로포밍 공법은 높은 수압을 통해 판재를 금형에 밀착시킴으로써 원하는 모양의 제품을 얻어내는 방식으로, 기존의 프레스공법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복잡한 형태의 성형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기술이다.
이로써 현대하이스코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공통적인 화두인 차량경량화에 한발 더 다가섬과 동시에 국내 하이드로포밍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이번 개발에 사용된 모델은 기아자동차 오피러스의 트렁크덮개 부분으로 기존의 철재제품에 비하여 50%에 가까운 경량화 효과는 물론 우수한 표면품질과 치수정밀도 등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측은 “이번 개발의 성공을 통해 차체 경량화, 표면품질 향상 등 국산자동차의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으며, 첨단공정을 적용한 고부가 제품의 개발로 향후 자사의 수익성 향상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