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광은 인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채광창(일광을 실내로 들여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은 뜨거운 열기도 함께 전달시켜 에어컨을 하루 종일 혹사시키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라이트다이렉트(sunlight-direct.com)사에서 보다 나은 방안을 시도 중이다. 바로 하이브리드 태양광 조명(HSL)이다. HSL은 열기를 수반하는 적외선은 배제한 채 직사광을 포착하는 한편, 광섬유를 사용해 빛을 실내 조명장치로 끌어온다. 맑은 날에는 이 시스템으로 50,000루멘스를 전송할 수 있다. 테네시에 있는 미국 과학에너지 박물관에서 베타버전 시스템 설치가 5월에 시작되었다. 약 8,000달러정도의 가격이면 2007년쯤에는 우리 집 천정에도 설치할 수 있을 듯.
1.2미터 가량의 파라볼릭 알루미늄 거울이 GPS를 사용해 태양을 추적하고 일광의 전체 분광을 20센티미터짜리 제2거울로 반사시킨다.
1. 제2거울의 얇은 코팅막이 열을 수반하는 적외선은 제외한 채 가시광선만 반사시킨다.
3. 직경 3센티미터짜리 광섬유다발로 가시광선이 집중된다. 이 광섬유 다발은 127개의 플라스틱 광섬유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케이블의 직경은 3밀리미터이다.
4. 9미터 길이의 케이블 속으로 모여든 빛이 집안 내부로 전달된다. 천정에 달린 조명기구까지 도달하는 빛은 전체의 50%정도. (광섬유의 효율성이 보다 높아지고 가격이 내려간다면 HSL시스템을 꼭대기층 외에도 설치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5. 조명 장치 안에 있는 유리로 된 확산관에 각각 광섬유 케이블을 꽂는다. 각 관의 표면에 새겨져 있는 수백 개의 각진 홈들 덕분에 일광이 골고루 방 전체에 분산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