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가 주관하는 과학CEO포럼(회장, 정근모)은 오하우스 코리아의 후원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우수과학교사 각 1명씩을 선발, 수상하는 “과학CEO포럼|구스타브 오하우스상”을 2005년에 신설하고, 한국과학교육 단체총연합회(회장, 정완호) 의 심사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 김호련 지구과학 교사, 인천 여자중학교 김미경 과학 교사, 부산 동현초등학교 이종화 교사 등 3인을 제1회 수상자로 각가 선정, 시상했다.
이들 수상자 3인은 부상으로 수여된 “2005 과학CEO포럼 |구스타브 오하우스상” 수상교사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2005년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미국, 달라스, 텍사스에서 실시된 “2005년도 미국과학교사협회 컨벤션 (2005 NSTA Conv entio ns)에 참가했다. 이들 교사들의 NSTA 참관기를 요약 발췌 소개한다.
** 한수진 기자 popsci@sed.co.kr
김호련 서울대 사범대부설고등학교 지구과학교사
khoryun@hanmail.net
실용성이 강조된 과학교육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가 주관하는 과학CEO포럼의 우수과학교사상인 오하우스상을 수상하고 그 부상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과학교사협의회 NSTA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특별히 공적도 없는데다가 과학교육에 조그마한 일을 한 것에 비해 이 상은 부끄러울 정도로 과분한 생각이 드는 한편, 말없이 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위해 힘쓰시고 계시는 과학교사 여러분들에 대해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따라서 부상으로 주어진 NSTA의 참관기회는 본인으로서는 다른 과학교사를 대신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이를 통해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공통적으로 분배해서 나눠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매우 컸기 때문에 미국으로 향하는 마음은 무거웠다.
과학교육의 원동력
NSTA는 그동안 다른 교사들을 통해 말로 전해들은 것과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접했던 NSTA의 homepage가 고작이었다. 따라서 본인에게 NSTA는 단순히 미국의 과학교사들이 자신들의 연구성과를 한자리에 모여서 발표하는 자리 정도로만 생각하였다. 그러나 정작 참석하여 느낀점은 규모면에서나 내용적으로 정말로 놀라움과 부러움의 연속이었고, 바로 이러한 것이 미국이 과학교육에서 세계의 선두에 서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실용성을 강조하는 미국의 과학교육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느꼈고, 나아가 과학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2005년도의 NSTA는 미국 남부의 텍사스주에 있는 달라스에서 3월31일(목)에서 4월3일(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열렸다. 올해 NSTA의 주제는 “Deep in the heart of Science”로서 과학을 깊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번 학회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행사기간 3만여명 참석
첫째, 과학교육의 진흥을 위해 과학교사학회 관계자 뿐 아니라 행정관청의 적극적 지원과 지지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적으로 전국의 과학교사와 관계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학회모임임에도 불구하고 행정적으로 뒷받침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진행이 순조롭고 참석자들이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행사 기간 동안 이 곳을 찾는 사람의 수가 3만 명에 육박한다고 하는데, 교통이나 숙박시설 등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시 전체가 하나의 학회를 위해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convention center의 시설이 매우 훌륭하여 여러 가지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미흡함이 없었고, 부족한 부분은 인근의 호텔을 이용하여 보강하는 세밀함도 엿볼 수 있었다.
둘째, 학회의 연수가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배려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연수는 대개 자격을 얻기 위한 형식적이고 강제적인 형식이 많은 데 비해, NSTA는 그야말로 교사들이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이 기간 동안 열리는 세미나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고, 그 모두가 현장에서 교육을 통하여 교사들이 직접 얻은 산지식을 전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경험과 지식을 알기 쉽게 문서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거의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NSTA에 등록하거나 특별히 실험재료가 필요한 세미나 등에서는 소정의 등록비를 받고 있기는 했으나, 그 만큼의 성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고 있는 듯 했다.
기업이 할 일, 교사가 할 일
셋째, 학회의 준비가 매우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되어 있으며, 현대과학의 흐름에 대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조직되어 있었다. 행사를 소개하는 책자부터 행사의 개요 및 진행을 일목요연하게 나타나 있어서 자신의 관심분야를 쉽게 찾아서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대회장 역시 전시를 하는 공간과 세미나를 하는 공간으로 구별해서 각각 별도의 공간성을 확보해 놓았고, 이러한 이유에 의해 전혀 행사분위기 들뜨지 않고 학회 세미나에 집중할 수 있었다. 넷째, 선택적 연수와 함께 과학교육관련 기업에서 나와 학습 자료를 직접 소개를 한다던지, 과학 교수-학습 자료를 제공하여 과학 자료를 선전 홍보하여 호기심과 흥미를 더 한층 높이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한 실험이라도 놓칠 수 없이 의미가 있는 실험키트들이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실험키트 사업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기업이 할일이 있고 학교 교사가 할일이 따로 있다. 끊임없이 학생들을 탐구마당으로 끌어내어 토론할 수 있는 교실로 만들어 주는 계기를 기업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과학 완구를 팔고 있는 기업은 학교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고 심지어는 창의성이 있는 제품이 사장까지 되고 있는 것이 아쉽다.
학생활동 학습자료 인기
다섯째, NSTA 박람회에서는 전시공간을 별도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학생활동 중심 학습 자료가 제일 인기가 높았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나이별, 수준별로 되어 있고 호기심과 흥미가 높은 실험들로 판매까지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고 심지어 교사들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질문을 열심히 하고 박수소리도 들렸다. 너무나 큰 박람회장은 코너가 4000개 이상이나 되었다. 회원들에게는 할인 가격뿐만 아니라 회원들만 참가하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여섯째는 NSTA press이다. 미국과학교사협회의 출판사에서 나오는 교재가 가장 훌륭했다. 미국의 교재 제작 능력은 빠르고 정확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든다. 협회에서 만든 교재는 하나같이 회원들에게 공급되고 학생들에게 주어진다.
만들어진 자료는 교사들이 보고 그 자리에서 교재신청서를 작성하여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나라 동료교사들도 나누어서 좋은 교재를 토론하여 구입하였다. 우리의 과학교육 출판물도 영어로 번역하여 국제 시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도 미국과학교사협회 (National Science Teachers Association : NSTA) 와 같은 전국적이고 범과학교과적인 학회가 활성화 되어, 모든 과학교사들이 자발적, 적극적으로 참여 하여 우리나라 과학 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의미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국내 과학교사들의 자발적 참여
첫째로 교사를 위한 교사에 의한 학회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행하는 연수는 교육청에서 주도하는 자격연수 및 일반연수와 각 교과목에 해당하는 교과연구회 등에 의한 연수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보다 점진적으로 이러한 연수에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교사의 욕구를 채우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교사의 욕구에 맞는 연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관련자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원격연수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내용과 다양성을 구축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 현실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형식적인 행사는 이제 그만
둘째로 행정관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행정관청은 단지 교육청뿐만 아니라 정부의 관련행정청의 행정적인,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어떤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행정적이고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더욱이 과학관련행사는 재정적 지원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기업의 스폰서쉽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융통성도 생각해 볼 만하다.
셋째로 과학의 생활화를 위해 노력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매년 4월을 과학의 달로 정해서 전국적으로 홍보해서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있지만, 일부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과학이 우리의 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어려운 개념으로만 다가서기 때문이며, 어떤 면에서는 단지 흥미 위주의 요식적인 행사로 진행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다 내실있는 행사로서 과학의 생활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고, 이러한 행사를 일정한 기간 동안에 단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펼쳐 나감으로써 지역사회에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넷째로 과학이 미래사회에 줄 수 있는 비젼을 제시하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작금의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과학의 발전과 관련이 있음을 명시하고, 이에 대한 비젼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과 관련된 분야를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리라고 생각한다. 이상 미국의 NSTA를 참관하고 난 후의 소감을 정리해 보았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현실이 다른 이상, 과학교육의 방법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대 과학의 미래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선진과학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어떤 방법으로 교육을 하고 있고, 어떤 내용을 주된 관심사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은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교육을 주도해가는데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김미경 인천여자중학교 과학교사
kimmk789@hanmail.net
아쉬움을 남긴 3일간의 연수
먼저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가 주관하는 과학CEO포럼을 통해 우수과학교사상인 오하우스상을 수상하고 그 부상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과학교사협의회(NSTA)에 참관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 본인은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욱 더 많은 선생님들이 가지게 되길 바라고, 또한 많은 선생님들이 사전준비를 통하여 충분하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관 소감문을 작성하고자 한다.
본인은 중학교 과학교사로 근무한지 11년째인 지난 2000년 3월 신설학교인 연화중학교에 부임하면서 과학실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탐구실험교육의 효과를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실험과 교수-학습 방법을 모색하고자 몰두하고 있었다. 이공계 위기론이 부각되면서 2003년 과학교육 활성화 정책이 수립되었고 이에 따라 본교는 과학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받아 이를 운영하게 되었다.
교과심화 학습자료 개발
상위 기관이 아닌 일선학교 과학교사 스스로 탐구실험 활성화를 위한 각종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하게 된 것이다. 실험실 현대화, 교수- 학습 자료의 발간, 영재실험캠프의 운영, 교사들의 실질적 필요에 의한 자발적 교사연수 실시, 학부모와 학생, 지역사회 주민이 함께하는 사이언스 페스티발의 개최 등 흥미로운 과학교육의 일반화를 위하여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였다. 또한 과학에 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과학완구를 활용한 교과심화 학습자료를 개발하여 수업시간에 활용하였다.
과학교육단체 총연합회 정완호 회장님의 추천으로 우수과학교사상을 수상하고 미국과학교사협회(NSTA)를 참관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먼저 수상자에게 이곳을 참관하게 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미국과학교사협회(NSTA)에 대하여 사전조사를 하게 되었다.
참관을 위한 사전조사
먼저 미국과학교사협회 홈페이지http://www.nsta.org 를 보고 행사의 규모나 내용을 파악했다. 또한 일년 전 이곳에 다녀 오신 선생님께 NSTA 에 가기전에 미리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문의하였다. 홈페이지에 이번 행사의 상세 프로그램이 나와 있었지만 실제로는 한 눈에 파악이 되지 않았고, 등록당시 나누어 준 책자를 활용하여 관심분야와 참여할 프로그램의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NSTA에는 미국 전역의 초· 중· 고 과학 교사나 단체 등이 참가한다. 워낙 그 규모가 방대하고 내용이 다양하므로 NSTA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조사가 필요하고 또한 모든 프로그램을 다 돌아 볼 수 없는 관계로 반드시 관심분야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 이번에 참관한 우리 팀의 경우에는 나 혼자만 관심분야(물리)가 다른 관계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혼자서 체크하고 시간을 맞추어야 했다. 이번 2005년 NSTA는 달라스에서 열렸는데 달라스 시내의 3개의 큰 호텔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숙소를 가까운 곳에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 팀은 숙소가 외곽에 정해지는 바람에 오고 가는 데 2시간 가량이 소요되어 시간이 매우 아쉬웠다.
또한 어떤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사전등록으로 마감이 되어 현장등록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조사가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팀은 사전에 등록이 되지 않는 바람에 현장에서 등록을 하였고, 사전 등록한 프로그램의 일부는 취소되기도 하였다.
국내 과학완구 대부분 미국산
첫날(3월 30일)오전은 과학교육과 관련된 각 업체들이나 단체의 자료전시가 준비되었는데 다양한 종류의 과학교구 및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으며 또한 현장 판매나 인터넷 판매 등을 하였다. 이 곳에 참가하는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 자료전시 등을 통해 과학교육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다.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컨벤션 센터 및 2개의 호텔(Hayatt hotel 와 Adams’ Mark)에서 다양한 세미나와 워크샵, 논문 발표등이 이루어졌다. 이 세 곳을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계속적으로 운행하고 있어 이동하는 데 불편은 없다.
본인은 첫 번째 날 컨벤션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완구활용 워크샵과 Plin 사의 사이언스쇼 등을 돌아 보았다. 본인은 완구의 활용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완구 활용 워크샵에 참석하였는 데 우리나라에 도입된 과학완구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수입된 것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익숙하였다. 또한 Plin 사의 사이언스쇼는 화학과 물리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는 데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형태의 물리실험을 볼 수 있었다.
이 사이언스 쇼는 Plin 이라는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었고, 업체에서 교사들에게 다양한 실험자료 뿐만이 아니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학교구 회사들이 물품판매만 하는 데 교사들에게 실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뿐만 아니라 과학교사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재 올림피아드 워크샵
둘째날은 Adams’ Mark에서 ‘어떻게 하면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주제의 워크샵 과 영재올림피아드 워크샵에 참석하였다. 언어가 장벽이 되어 모든 내용을 다 이해 할 수는 없었지만 모든 교사들이 둥근 원을 이루고 인체에 전기가 흐른다는 사실을 설명함으로써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는 과학프로그램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었다.
참석한 모든 교사들은 인종이나 국가, 소속학교 등에 상관없이 너무 흥미로와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본인은 혹시 나중에 도움이 될 지 몰라 비디오 촬영을 하느라 동참하지는 못하였지만 학생들에게 도입하여 모든 학생들을 하나로 묶는 상당히 활기찬 과학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영재 올림피아드 워크샵에서는 올림피아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더불어 빨대를 이용한 구조물 쌓기를 직접 실시하였는데 아기를 업은 여교사까지도 참석하여 진지하고 흥미롭게 진행하고 있었다. 아기를 업고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서도 워크샵에 참석하는 교사들의 진지함과 열의에 또 한 번 감탄하였다.
나누어준 준비물을 돌아와서 살펴보니 빨대, 이쑤시개, 골프공 등의 간단한 재료로 제한된 시간내에 구조물을 쌓는 훌륭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도 음식물을 이용한 물리실험 등 참가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으나 진행장소와 숙소, 교통 등의 문제로 모두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과학원리 설명
셋째날에는 Field Trip을 신청하여 우리팀은 Field Trip을 나가는 날이었다. 이 곳에서는 철도와 화석 박물관을 견학하였는 데 시대별로 철도를 전시해 놓고 또한 증기기관을 이용한 연주는 박물관에서조차 과학적 원리를 설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세밀함이 엿보였다. 과학교사들의 Field Trip답게 철도 박물관에 근무하는 사람은 시대별 철도의 기관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또한 우리가 방문한 박물관은 달라스의 지질과 화석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춘천교대의 이면우 교수님을 만나 교수님의 설명으로 전시된 화석과 지질구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연구차 이곳에 와 있던 장영실고등학교의 임길순 선생님도 만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우리나라의 대학원생들과 교수님들이 꽤 많이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후에는 전시장을 돌아보며 몇 권의 책과 자료를 구입하였다. 미국의 가장 큰 과학단체인 미항공우주국 (NASA) 에서도 과학교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NSTA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밖에도 금번 연수를 지원한 오하우스 회사와 같은 크고 작은 기업체나 연구소 등에서 과학교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었으며, 과학수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각종 기기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었다. 시간이 부족하여 더 많은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 아쉬움과 대규모의 과학교사를 위한 NSTA에 대한 부러움을 남긴 채 3일간의 연수 일정을 마쳤다.
이종화 부산동현 초등학교 교사
kongjuk@nate.com
원리에 충실한 활동중심의 교육
나로서는 난생 처음 밟아보는 낮선 땅에서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과학교육을 위해 떠났던 미국과학교사협회 (National Science Teachers Association : NSTA) 2005 NSTA Convention 참관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100%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강의 시간에 그들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참으로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미국의 초등 과학교육이 나가고자하는 바를 대충 이해할 수 있었고 원리에 충실한 활동중심의 과학교육과 흥미를 가미한 교육 일변도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새삼 느끼는 것은 미국 교사의 연수자세가 우리 나라 연수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원리에 충실한 활동중심의 교육
우리는 교과서중심으로 지도방법에 대한 강의와 실험이 주인 반면에 미국 과학연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그 아이디어에 대한 강의자와 학습자가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그리고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강의자가 절대로 우위에 있지 않고 서로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너무나도 부럽기까지 하다. 지금 그들이 하는 활동들은 벌써 우리 나라에도 소개된 바 있는 것이지만, 새로운 방법에 대한 모색, 그리고 더욱 탐구적인 방향으로의 진행이 돋보였다.
한 가지 실 예를 든다면; 초등학교 교과서 5학년 2학기 용해와 용액 단원 중에 용액의 진하기 단원에서 교과서에 제시된 제재 중에 설탕 용액층 쌓기가 있다. 여기에 제시된 내용 일부다. “진한 설탕 용액일수록 무거워서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을 이용하여 설탕용액 층을 쌍을 수 있다.
이 때 스포이트를 사용해서 설탕용액이 컵 면을 타고 천천히 쌓아야한다.” 실제적으로 이런 활동이 초등학생들에게 어려움이 있으므로 교사가 시범을 보이는 것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나무나도 반가운 발견
그런데 이번 강의에서 너무나도 반가운 발견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어려운 실험에 좋은 방법을 제시하였다. 표면장력을 이용해서 농도비교를 학생 스스로가 탐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농도가 다른 여러 가지 용액을 색깔별로 필름 통에 담고 학습자가 스스로 여러 가지 색깔을 용액을 조합하여 용액의 진하기를 찾도록 하는 탐구 방법이다. 농도가 진한 용액을 자연히 밑으로 가라앉은 것이다.
따라서 농도의 진하기의 차를 자연히 학습하며 용액의 층을 만들 수가 있다. 그림12, 13은 표면장력과 농도를 이용한 용액층 만들기 실 예를 나타낸 사진자료이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농도의 진하기를 비교하며 다양한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그림. 14는 바닷물과 빗물이 섞이는 과정을 학습자에게 직접 보여주는 실험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 번 NSTA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와 우리 나라 초등 과학교육의 나아갈 바를 분명히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학원에서도 지속적인 흥미유지를 통한 과학원리를 이해시키고자 구성주의 학습인지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있다.
초등 과학의 전문성 향상의 길은 과학원리에 충실하면서도 흥미를 가미한 새로운 실험방법의 모색과 아이디어 개발이라고 생각하며 소감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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