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착공한 마포자원회수시설은 5월 21일 준공된다.
지상 5층 규모인 자원회수시설은 전체적으로 도자기 가마의 외형을 본따서 만들어졌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가치있는 ‘생산물’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마포자원회수시설로 투입되는 쓰레기는 재분류과정을 거쳐 도로바닥재, 포장재로 재생산되고 가공 후에는 건축을 위한 벽돌로 변신한다. 또한 증기식 공기예열기를 거쳐 나온 에너지는 18평이하 주택 2만가구에 주거용 난방 열에너지로 공급된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관계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도입해 만들었다”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소각 후 매립대상 쓰레기를 전체의 3% 이하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100이라는 부피의 쓰레기가 이 시설을 거치면 3정도만 남게 되고 나머지는 각종 에너지로 재생산된다는 것이다.
마포자원회수시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철저한 연소가스 필터링 장치.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다이옥신 등 중금속 성분을 정화하기 위해 연소가스를 백필터, SCR촉매탑을 거치게 하고 마지막으로 철저한 통제가 이뤄진다는 의미에서 경찰필터(police filter)라 이름붙은 정화장치를 설치했다.
시공사인 GS건설(구 LG건설) 관계자는 “환경시설에 대해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유럽에서도 쓰인 적이 없는 첨단 필터들을 도입, 인체에 해가 되는 성분이 굴뚝 밖으로 나가는 것을 최소화시켰다”고 말했다.
마포자원회수시설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의 양은 0.01나노그램/㎥. 법정 기준치의 10분의1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만일 이 시설이 중금속을 내뿜는 시설이라면 어떻게 상암단지 집값이 강남에 버금갈 정도로 뛰었겠느냐”며 “환경부가 계속 다이옥신 배출량을 점검하고 시설 승인도 법적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우려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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