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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학-심해저 통신망 구축

해저 3,000피트 아래 고속 인터넷 통신망 및 전력 허브 설치
지상 세계에 대해서만큼 바다 밑의 세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면 좋으련만. 오늘날 우리는 사진을 통해 바다 밑 세상보다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의 모습을 더 자세히 접하고 있다. 때문에 해저의 화산 폭발은 우리의 관심 밖으로 떠밀리기 일쑤고 이국적인 생명체들 역시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미지의 상태로 남아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바로 바다 밑에 연구실 시설을 갖추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무선통신망 두절, 배터리 방전은 물론 기타 극한의 상황이 연구진의 손발을 여지없이 묶어놓고 있다. 오는 가을 캘리포니아 주 모스 랜딩의 몬트레이 만 수족관 연구소(Monterey Bay Aquarium Research Institute; MBARI) 연구팀의 몬트레이 연구 촉진 시스템(Monterey Accelerated Research System; MARS) 설치를 계기로 해양의 신비도 극히 일부나마 밝혀질 수 있게 됐다.

이 수중 연구실은 몬트레이 만의 수면으로부터 3.000피트 이상 아래에 위치한 해령(海嶺) 위에서 지진계와 로봇 크롤러(crawler), 여타 장비를 위한 전력 및 데이터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주로 국립 과학 재단의 지원금 700만 달러를 토대로 하여 25년의 수명을 예정으로 설계된 30마일 길이의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해안가의 연구소와 연결되는 MARS는 ‘동북태평양 시계열 수중 네트워크 실험(North-East Pacific Time-Series Undersea Networked Experiments; NEPTUNE)’이라는 보다 야심찬 심해 과학 프로젝트의 실험장이 될 것이다.



NEPTUNE 프로젝트에서는 MARS를 본 따 2007년 워싱턴 해안가의 후안 데 푸카(Juan de fuca) 지각판을 따라 1,900마일 길이의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 당해 지역 일대의 근해상에 빈발하는 지진을 기록하는 한편 태평양 연안의 지진해일 경보 시스템을 보강할 계획이다. MARS의 수석 엔지니어 제임스 벨링엄은 항해과학에 있어 이처럼 새로운 접근방식에 대해 “해양 프로그램의 플러그”라고 평한다. 더불어 “이러한 접근법을 통해 우리는 해저 장비를 마치 이웃에 있는 것처럼 연동 사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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