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사장 강경호)는 미리 제작된 궤도용 콘크리트판을 조립한 후 바닥에 고정시켜 완성하는 ‘B2S’ 신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지하철 1-4호선 선로 콘크리트 도상화 공사에 적용하여 안전한 시공, 공사비 절감, 공사기간단축 등의 효과가 예상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환경개선 효과가 뛰어나 친환경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이 공법은 지하철 운영 3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모델로 개발되어 명실공히 그 우수성을 입증 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70-’80년대 초까지 건설된 지하철 1~4호선은 본선 궤도 277km중 일부 역구내를 제외한 226.7km(82%) 구간이 자갈도상 궤도구조로 건설되었으나, 자갈 수명이 짧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며, 유지관리 및 시설개량, 지하 환경개선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자갈도상을 안전도가 높고 반영구적인 콘크리트도상구조로 개량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에 개발돼 ‘B2S’ Track Syste m(Ballasted track to Slab track)으로 명명된 신공법은 장기간 사용하여 기능이 상실된 기존 자갈을 철거하고 공장에서 제작된 275㎝×125㎝ 크기의 궤도용 콘크리트판들을 조립한 후 구조물 바닥과의 공간에 콘크리트를 채워 완성하는 공법이다.이는 도상에 콘크리트를 직접 부어 양생하는 기존 콘크리트도상화 공법에 비해 시공이 간편하며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정확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일본, 독일 등 철도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규 건설선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며, 서울지하철공사와 같이 열차를 정상적으로 운행 시키면서 본 공법을 적용하여 시공한 사례는 서울지하철이 세계 최초이다.
이 공법은 시공 중에도 매우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진동저감 효과가 다른 구조에 비하여 탁월할 뿐만 아니라 미관이 미려하여 지하철 궤도구조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특히, 연간 28억원이상 예산을 절감하고 공사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되어 경영개선 효과와 더불어 기술발전으로 지하철 1~4호선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B2S’공법을 적용하여 2004. 11. 30일 2호선 한양대역 412m 전구간에 시공을 완료하였고 올해 는 약 3.3km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2004. 12. 7일자로 본 공법의 구조 및 시공방법에 대한 실용신안을 취득하였고(제0370686호), 발명특허로 출원되어 현재 특허청 공개 심사 중에 있다.
또한, 국내에 머물지 않고 1월중 EU(유럽연합25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하여 본 기술을 검증 받을 계획이며, 금년 6월 개최되는 ‘2005 부산 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에 참가하여 우리도 세계철도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우수한 고유 모델의 궤도구조가 있음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국내 및 해외 철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들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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