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대표이사 김성기)은 최근 스키드 런칭 시스템(SkidLau nching System)을 이용한 건조공법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1월6일 진해조선소에서 이 공법을 이용해 4만7천톤(DWT)급 석유제품운반선 ‘하이 커리지’(High Cou rage)호를 성공적으로 스키드 바지(skid barge)에 안착시켰다.이 과정에서 1차 로드 아웃을 불과 3시간 만에 성공한 이후, 지난 8일에는 2차 로드 아웃(선수 부분)에 성공함으로써 육상 선박건조에 첫 발을 내디디는데 성공했다.
스키드 런칭 시스템(Skid Launching System)이란, 도크(dock)가 아닌 육상에서 선박을 선미(船尾)부와 선수(船首)부의 2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건조한 후, 이를 이동시켜 해상에 계류된 스키드 바지(Skid Barge)에 선적(로드 아웃)하고 이 위에서 한 척의 선박으로 완성한 후 진수하는 최첨단 선박건조 공법이다.
이 공법은 도크 건설에 필요한 자금과 건설 기간을 절약하고, 육상 공간의 효율적인 사용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서 조선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선박 건조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STX조선은 지난 2002년부터 증가하는 수주물량과 빠른 납기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순수한 자체 기술로 1년 6개월 만에 이 공법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STX조선은 향후 연간 11척의 선박을 이 공법을 이용하여 육상에서 건조할 계획이며, 이 공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키드 런칭시스템과 관련 “현재 국제 특허 출원중이어서 선박제조 경쟁국가로부터 적지않은 견제를 받고있다”며 “이 공법이 출원되기까지 구체적인 기술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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