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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에너지개발 급부상 外

재생자원
풍력 에너지개발 급부상
美유가급등 대안책 제시

제너럴 일렉트릭사는 아일랜드 동부 해안 인근 해상에 건립한 아크로우 뱅크 근해 풍력 발전소 시설을 내년 봄부터 풀 가동할 예정이다. 이미 전체 시설의 절반 정도가 가동 중이며 3.6메가와트급 터빈 7대가 1만6천 세대의 사용량과 맞먹는 전력을 생산해내고 있다. 아크로우 뱅크는 근해 풍력 발전소로서는 아일랜드에 설립된 최초의 시설이자 유럽전역을 통틀어 19번째가 된다. 2005년까지 유럽 지역에는 적어도 10개 이상의 풍력 발전소가 추가 설립될 예정이다.

이에 비해 현재 미국에는 근해의 풍력 발전 시설이 전무한 상태이다. 바람이 센 동부 해안 지역에 몇 개 시설의 설립이 제안된 바 있지만 케이프 코드에 준공 예정인 420메가와트급 케이프 윈드 발전소 설립을 둘러싼 각종 잡음만 보더라도 미국 해안가에서 풍력 발전 시설을 심심찮게 발견하는 일이 아직은 요원한 꿈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상원의원인 테드 케네디를 비롯해 많은 지역 인사와 주민들은 해안에서 6마일 떨어진 해저에 설치될 프로펠러가 자연 풍광을 해칠 뿐더러 항해를 방해하며 조류의 생태까지 위협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 풍력 발전 협회’의 부회장인 톰 그레이는 “해안가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에 설치하든지 간에 지역민의 반발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미국의 경우 육상에서 개발할 수 있는 풍력자원만 해도 무궁무진하다. 현재 30개 주에서 가동 중인 풍력 발전소를 통해 공급되는 전력량은 전국 수요량의 1% 미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에너지부의 조사 결과 미국 전역을 밝히고도 남을만한 풍력 에너지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풍력 발전업계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치는 이에 훨씬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지향하고 있다. 즉 2020년까지 100기가와트의 전력 즉 전국 총 예상발전량의 10%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려면 록키산맥에 걸쳐진 여러 주를 휩쓸고 있는 18~20mph 수준의 강풍뿐 아니라 광활한 대평원과 중서부 상부 지역을 떠도는 12~18mph의 미풍까지 이용해야 한다. 풍력 에너지 업체들은 탄소섬유나 탄소 및 유리의 하이브리드 소재로 제작될 가볍고 견고한 로터 블레이드와 다양한 발전기를 사용하는 효율적인 터빈을 개발 중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전력 생산량 증대와 함께 생산 원가 절감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생산 원가의 경우 이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소 수준으로 낮춰진 상태이다. (태양열을 이용한 발전 비용은 아직 이의 몇 배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풍력 발전 시설 확충에 있어 실질적인 걸림돌은 터빈의 용량이 아니다. 문제는 그리드에의 인접성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전력을 생산할 만큼의 풍력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적격지 대부분이 외진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발전소 개발업체나 정부, 기간시설업체로서는 발전 시설과 도심지역을 연계하는 데에 소요되는 비용 부담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그레이에 따르면 “네브라스카에 50메가와트급 풍력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시카고로의 전송 선로 설치 경비까지 부담해야 하므로 실제 설립 가능성이 희박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설립 중인 시설이 전무한 상태이다. 업계 전체가 청정에너지 개발업체에 주요 인센티브를 부여하던 ‘생산세액 공제 제도(federal Production Tax Credit)’의 부활을 고대하고 있다.

작년 말 시행 만료된 이 제도가 올 가을 의회에서 부활되기만 하면 모두 합쳐 최소한 2천 메가와트 정도의 전력을 생산할 발전 시설이 여러 주에서 착공될 예정이다. 그 중 가장 큰 규모의 310메가와트급 시설이 아이오와 주 북부의 2개 부지에 들어설 계획인데 이는 육상 풍력 발전소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

근해 발전 시설의 경우 개발업체 측에서 인근 주민들이 불평하지 않을 만큼 해안가에서 충분히 떨어진 거리에다 약 900기가와트 정도의 풍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점에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심해의 플랫폼을 설치(물론 플랫폼 기반을 해저에둬야 할 수도 있다.)할 수만 있다면 발전소건립을 가로막을 문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에너지부의 국립 풍력 발전 기술 센터 소장인 로버트 스레셔는 10년 안에 실용 가능한 시스템이 개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연탐사
빙하 밑 신비의 세계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지난 6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드디어 이달 남극대륙의 태고적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보스톡 호수의 시추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빙하 밑 보고에 수질 오염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팽배한 가운데 말이다. 온타리오호와 비슷한 크기의 보스톡 호수는 1993년 그 면적이 밝혀진 이래 수많은 연구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예비 증거물로 미루어보건대 2.5마일 두께의 얼음 밑에 갇힌 채 오랜 세월 세상의 이목으로부터 고립돼온 이 호수는 희귀 생명체의 서식처이자 목성의 달인 유로파의 해양처럼 수면이 결빙된 진귀한 케이스로 짐작된다. 하지만 이러한 추측은 보스톡 호수를 둘러싼 열띤 논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시추작업 과정에서 수면의 미생물이나 시추용액으로 수중 오염이 유발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심지어 시추공을 통한 공기 유입으로 그간 수중에 축적돼온 각종 가스가 폭발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몬태너 주립 대학의 미생물생태학과 교수인 존 프리스쿠에 따르면 “심각한 수준의 폭발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한다. 보스톡 호수 기지에서 연중무휴로 연구조사작업을 진행 중인 러시아의 연구팀은 이러한 우려의 소리를 일축한다.

2.3마일 두께의 빙하 투시
학계에서는 수면의 빙하층을 뚫지 않고도 보스톡 호수의 비밀 몇 가지를 밝혀낼 수 있었다.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진은 레이저 고도계와 빙하를 투시하는 레이더, 중력 센서를 탑재한 비행기를 사용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수중에 위치한 암석 때문에 보스톡 호수가 북쪽 유역과 비교적 더 넓은 면적의 남쪽 유역으로 양분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오른쪽 지도 참조]. 이러한 능선의 존재가 두 유역 간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호수에는 생물학적, 화학적 구성 측면에서 완전히 이질적인 2개의 생태계가 조성돼있을 것이다.

호수면의 착굴
러시아의 연구팀은 전기 드릴을 사용해 보스톡 호수의 얼음을 뚫을 예정이다.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5G라 불리는 2.3마일 길이의 시추공을 재사용할 계획이다. 5G는 1998년 역사상 지표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으로부터 코어 샘플을 채취해내는 데에 동원된 바 있다. 연구진은 본격적인시추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실리콘용액을 시추공에 부음으로써 호숫물과 등유 사이의 완충제로 삼을 예정이다. 액체 상태의 등유는 시추공의 붕괴를 방지하는 구실을 한다. 러시아의 연구진은 일단 얼음층이 뚫리고 나면 빙하 밑에 갇혀있던 물이 시추공 속으로 치솟아 올라 결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결빙된 물은 코어 샘플로 채취돼 연구용 시료로 사용될 것이다.

빙하 밑 생물체의 신비
1998년 다국적 연구진은 호수의 얼음층에서 채취한 코어 샘플을 통해 박테리아, 화분, 조류(藻類) 및 각종 미생물로 구성된 작지만 활발한 생태계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러나 러시아 학계에서는 당시 호수 표면의 오염물질이 시추공에 침투했으며 수천 년 만에 산소가 대량 유입되는 과정에서 수중생물체가 대거 소멸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보스톡호는 지구상의 담수 호수로서는 세계 최초로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케이스가 될 것이다.

로봇의 활용?
미국 학계에서는 보스톡호의 수중 탐사에 자율주행로봇(autonomous robot)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극지 연구업무를 총괄하는 국립 과학 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NSF)에서 남극 분과를 책임지고 있는 스콧 보그에 의하면 아직까지는 논의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로봇의 도입에는 한 가지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호수 탐사에 사용될 장비의 수질오염기준에 대한 합의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그는 “보스톡호는 그 환경이 매우 독특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훼손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신천지”라 칭할 만한 보스톡 호수의 탐사에 NSF측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로봇공학
허블 망원경
수리용 로봇개발

귀중한 허블 우주 망원경의 수명을 연장할 방도가 드디어 마련된 것일까? 지난 여름 말 나사(NASA)는 노후해가는 허블 망원경을 현장에서 철수시키겠다는 결정을 번복하고 대신 2007년 말까지 수리용 로봇을 개발, 발사하는 데에 필요한 10억 달러 상당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생각이다. 망원경 수리 작업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두 개의 팔이 장착된 1,662킬로그램 무게의 덱스터라는 로봇을 들 수 있다.

캐나다 브램프튼의 MD 로보틱스사에서 제작한 로봇으로 소형차만한 크기에 다관절(多關節) 형태의 양팔에는 여러 개의 조명등과 네비게이션 카메라, 각종 수리용 공구가 장착돼있다. 본래 국제 우주 정거장 외관의 정밀한 수리작업을 위해 개발된 덱스터에는 망원경 수리에 필요한 기술 대부분이 이미 구비돼있다.

우주 궤도나 지상에서 비행사들은 모터로 작동되는 탈부착형 소켓 렌치와 사람의 손처럼 생긴 턱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치는 소형 공구에서부터 602킬로그램 상당의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각종 물체를 집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밖에도 공구상자의 개폐, 배터리 교환 및 물건을 정확한 위치에 놓는 따위의 기능을 수행한다.
나사 측은 내년 초까지 덱스터 선정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미룰지도 모른다. 그러나 2008년경이면 허블 망원경의 정교한 자이로스코프와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게 될 상황에서 한시바삐 단안을 내려야 할 것이다.

더욱이 설상가상으로 망원경의 주요 장치 중 하나인 분광사진기까지 지난 8월 고장을 일으킨 상태니 캐나다 브램프튼의 MD 로보틱스 나사 측은 내년 초까지 덱스터 선정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미룰지도 모른다.

그러나 2008년경이면 허블 망원경의 정교한 자이로스코프와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게 될 상황에서 한시바삐 단안을 내려야 할 것이다. 더욱이 설상가상으로 망원경의 주요 장치 중 하나인 분광사진기까지 지난 8월 고장을 일으킨 상태니 말이다.
분광사진기는 원거리의 은하나 블랙홀을 관찰하는 데에 사용된다.

우주탐사
제너시스호 추락
스타더스트의 운명은?
멋들어진 스턴트 묘기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이없는 추락 사고로 끝나고 말았다. 9월 8일 공중에서 헬리콥터 조종사들에게 포획될 예정이던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태양의 미립자 샘플을 싣고 돌아오던 제너시스호는 결국 유타 주의 사막 한가운데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나사의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달 중 제출 예정인 진상보고서를 통해 우주선의 통제 시스템이 낙하산 작동에 실패한 원인을 설명해야 한다.

한편 행성 연구진은 또 다른 샘플 수거 탐사선의 운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바로 지난 1월 혜성꼬리의 미립자를 채취한 스타더스트호가 지구로 귀환 중이기 때문이다. 이 탐사선 역시 2006년 1월 제너시스호와 마찬가지로 낙하산을 이용해 유타 주 사막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제 와서 스타더스트의 하드웨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나사의 올랜도 피게로아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제너시스의 고장이 소프트웨어나 절차상에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 지구로 귀환하기 전에 스타더스트호에서 의심되는 유사한 결함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中 위성캡슐 지구 귀환 중 아파트 덮쳐

중국의 20번째 과학기술 실험을 위한 회수식 위성의 캡슐이 지구로 귀환하면서 쓰촨(四川)성의 한 아파트를 덮쳤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지역 신문들은 이 위성 캡슐이 지난달 15일 지구로 돌아오면서 도착 지점을 벗어나 쓰촨성 펑라이에 있는 4층짜리 아파트를 덮쳐 맨 위층을 파손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이같은 사고에도 무사한 것에 대해 “아마 올해는 운이 좋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27일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이 위성의 귀환캡슐은 연구 과제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던 길이었으며 위성의 나머지 부분은 아직궤도에 남아 있다.

HDTV 휴대폰
곧 출시

NYT “SK텔레콤
이미 실험중”… 영상·음향 선명
당뇨병 환자라면 손가락을 찔러 채혈하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고역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콩알 크기만한 센서를 피부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이 장치를 발명한 펜 주립대학 전기공학부의 크레이그 그라임스 교수에 따르면 시스템이 “체내에 삽입된 센서의 진동을 들음으로써” 글루코오스 수치를 측정하게 된다고 한다. 그라임스의 이식재(implant)는 특정 무선주파수에 반응하여 진동하는 자기 센서(절도방지용 태그에 사용된 센서와 유사)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센서를 혈당 감시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라임스는 2개의 독특한 중합체로 코팅 처리를 했다.

그 중 한 겹은 글루코오스를 산(酸)으로 변형시키는 기능을, 그리고 나머지 겹은 pH상의 변화를 감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산도가 높아질수록 pH에 민감한 중합체가 위축되면서 센서의 중량이 감소하는 한편 진동주파수가 증폭된다.

손목에 착용한 측정 장치에는 자기 코일이 내장돼있어 진동의 변화를 감지해낸다. 그라임스에 의하면 “어떤 신체부위건 측정 장치 앞에 스치기만 해도” 1/1000초 후면 글루코오스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면 글루코오스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이 시스템은 동물 실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우주항공
美 혜성 충돌 우주선 발사
‘`딥임팩트’ 내년 7월4일시속 3만8천㎞로 혜성으로 돌진

할리우드 영화 `딥임팩트’에서처럼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혜성을 막기 위해 우주선이 발사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의 잠재적인 파괴자가 될 수 있는 혜성과 충돌해 혜성 핵 내부정보를 밝혀줄 우주선 `딥임팩트’를 오는 12월30일 발사한다. 약 3억1천100만달러가 투입된 이 우주선 `딥임팩트’는 발사 후 내년 7월4일시속 3만8천㎞의 속도로 템펠1 혜성과 충돌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딥임팩트가 혜성에 충돌하면 혜성 내부가 무엇으로 돼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런 정보는 과학자들이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혜성이나 소행성의 지구 충돌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메릴랜드대 천문학자 마이클 에이헌은 충돌이 지구에서 1억2천800만㎞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고 혜성 밝기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의 100분의1에 불과하지만 충돌 먼지는 소형 망원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의 혜성 탐사선 스타더스트(Stardust)는 지난 1월 ‘빌트2’ 혜성에 접근해 혜성의 핵을 촬영했지만 직접 혜성에 충돌하는 것은 딥임팩트가 처음이다.

템펠1 내부에 대한 정보는 소위 ‘최후의 날’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이나 소행성의 진로를 바꿔 충돌을 피하도록 하는 미래의 임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템펠1은 ‘지구근접천체(NEO)’로 알려진 지구를 위협하는 혜성이나 소행성은 아니지만 이 혜성에 대한 정보는 과학자들이 다른 위협적인 소행성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헌 교수는 370㎏짜리 딥임팩트가 충돌하면 혜성에 깊이 3m, 축구 경기장 넓이의 충돌분화구가 생길 것이라며 이 임무는 추진체를 혜성에 부착해 혜성의 궤도를 바꾸는 게 가능한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9대 신성장동력 육성과제 ETRI가 독식”

정보통신부가 IT839전략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9대 신성장동력 육성과제를 정통부 특정 산하기관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한화갑 의원(민주당)은 작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9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정보화촉진기금 연구개발과제(선도 기반기술 개발)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58개 과제 중 109개 과제(70.0%)가 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배정됐고 금액기준으로도 3천923억원 중 3천345억원(85.7%)이 ETRI에 편중됐다고 밝혔다. 특히 9대 신성장동력 육성과제 가운데 각각 7개 과제와 5개 과제가 배정된 디지털 TV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의 경우 ETRI에 모두 배정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의원은 “정부 출연금의 90% 이상이 한 기관에 몰리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며 “현재 대부분 정책지정을 통해 이루어 지고 있는 수행기관 선정을 공개경쟁으로 할 것”을 촉구했다.

자연재해
지진 해일로 인한 대재난
아프리카 라 팔마 섬 화산 폭발시 3백층 높이 파도 발생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빌 맥과이어 교수는 지난 수년 간 쿰브레 비에하(Cumbre Vieja)산의 폭발 위험을 경고해왔다. 쿰브레 비에하는 아프리카 인근의 라 팔마 섬에 위치한 화산이다. 맥과이어 교수에 따르면 이 화산이 폭발할 경우 맨하튼 면적만 한 크기의 암석을 대서양으로 굴러 떨어뜨림으로써 300층 높이의 파도를 발생시키는데 이 파도는 제트기와 맞먹는 속도로 라 팔마 섬 바깥쪽을 향해 뻗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그로부터 9시간 이내에 26미터 높이의 너울이 플로리다 주의 케이프캐너버럴(Cape Canaveral)을 강타하게 된다.

하와이대의 연구진은 이와 같은 유형의 역사적 선례가 있다고 주장한다. 12만년 전 태평양에서 이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마우나로아(Mauna Loa) 화산에서 떨어져 나온 120입방 마일 규모의 암석이 태평양 해상에 250미터 높이의 해일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UC 산타크루즈의 지구물리학과 교수인 스티븐 워드는 초대형파도의 이동경로를 예상할 수 있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워드 교수는 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쿰브레 비에하산의 움직임을 보다 면밀히 감시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화산 주변에 GPS 수신 장치를 설치해 섬의 움직임에 관한 데이터를 전송하도록 한다. 워드에 의하면 “섬의 관찰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사전경보체계를 가동시킴으로써 해안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전원 대피해 파도가 물러갈 때까지 기다릴 시간적 여유를 벌 수 있을 것이다.

“정부 R&D 1억원당 2.82명 고용창출”

정부의 연구개발(R&D)비 1억원당 2.82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최근 르네상스호텔에서 ‘제2회 국제 R&D 평가 심포지엄’을 열고 “지난 95년 이후 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된 1천122개 과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술개발비 대비 매출액 발생비율은 25.2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액 발생비가 16-22배 정도인 선진국과 비교했을때 우리나라 정부지원 연구사업의 파급효과가 큰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원측은 설명했다. 평가원은 또 “한국은 정부연구비 1억원당 고용창출도 2.82명으로 다른 나라들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R&D투자기법과 유망기술 육성전략 등이 국가별 사례로 제시된 뒤 고효율 R&D 투자전략과 성과관리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국가별 발표에서 알 타이크 미국과학진흥협회 이사는 “미국의 내년 R&D 예산에서 국방분야가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방 R&D 예산 중 37%는 산업계에서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팡 양 과학기술평가센터 부장은 “중국의 국가 R&D 투자규모는 지난 91년 이후 10여년간 7배 증가했다”며 “중국은 기술개발의 수행주체를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신속하게 이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핀란드는 기술혁신의 60%가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진은 지구·달 사이 인력때문"
지구와 달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이 대지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미국과 일본의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와 일본 방재과학기술 연구소는 지구를 덮고 있는 복수의 플레이트(암판)가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해구(海構)형 지진'이 달의 인력에 영향을 받아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77년부터 2000년까지 지구상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5이상의 해구형 지진 2207건의 발생 장소와 시각등을 조사하는 한편 지구와 달 간 인력이 지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달의 인력이 플레이트와 플레이트 간의 모순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경우 그 반대의 경우에 비해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사시스템
민자 로켓 팰컨1호 이달말 발사
美국방부 위성 ‘택샛-1호’ 운반… 비용 6백만 달러 기존 3분의 2수준

모든 것이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이달 말 스페이스X사에서는 정부 지원 없이 제작한 2단형 로켓 ‘팰컨I호’가 저궤도 상으로 발사된다. 팰컨I호는 미 국방부의 위성 ‘택샛-1호(TacSat-1)를 운반하게 된다. 운반비용은 6백만 달러(72억원) 미만으로 기존의 로켓에 비해 2/3정도 저렴한 편이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X사의 CEO이자 페이팔의 창립자인 엘런 머스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는 로켓 부문에서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과 같은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사우스웨스트사는 훨씬 저렴한 가격대에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안전운행을 보장하는 한편 항상 시간을 엄수하죠.”

스페이스X사를 찾는 고객들은 좀더 적은 비용으로 우주에 진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가운데 비거로우 에어로스페이스사의 로버트 비거로우는 팽창형 궤도 호텔의 프로토타입을 팰컨V호에 적재해 발사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팰컨V호는 팰컨I호를 업그레이드한 모델로서 6개의 엔진을 사용하게 되는데 내년 말 발사될 예정이다. 머스크에 따르면 로켓 발사의 성공을 확인한 뒤 계약을 체결하려는 예비 고객이 나사를 포함해 대여섯 개 업체에 달한다고 한다.

군사무기
수십만 핵무기 제조 연료존재
美연구소, 지난해말 기준 북한 핵탄두 2-9기 확보추정

세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양을 모두 합치면 수십만 기의 핵무기 제조가 가능하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신문은 미국의 ‘과학 및 국제안전 연구소’의 추정치를 근거로 현재 세계 여러나라가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말 현재 지구상에 축적된 두 핵물질의 총량이 3700t(우라늄1900t, 플루토늄 1855t)을 넘어섰으며, 이를 모두 핵무기 제조에 사용한다면 수십만기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60여개국의 수중에 분산돼 있는 이들 핵물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이고 다음은 미국으로, 이들 두 나라가 전체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

또 영국 프랑스 중국 등 핵무기 보유를 공식 인정한 국가 외에 벨기에, 이탈리아, 독일,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 등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도 군사용 플루토튬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고 특히 지난해 NPT 탈퇴를 선언한 북한도 15-39㎏의 플루토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이전까지 2-9기의 핵탄두를 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국가산업단지지정

제주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의 하나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건설교통부가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주시 아라동 일대 109만5천640㎡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사업시행 주체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단지내 매입 토지에 대한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를 면제받게 되고 토지개발에 따른 토지수용권도 갖게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내년 4월까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6월께 착공, 2011년 말까지 4천1억원을 들여 완공해 50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양성자 가속기 방폐장과 분리 추진 바람직”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은 최근 “양성자 가속기사업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사업을 분리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방폐장 부지선정 난항에 따른 양성자 가속기 사업 지연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양성자 가속기사업과 방폐장 건설사업을 주민들의 선호시설과 기피시설을 연계추진한다는 방침을 확정, 동시에 추진했으나 방폐장 부지선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양성자 가속기 사업마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과기부는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천286억원을 투입해 20만평의 부2지에 양성자 가속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양성자 가속기 사업은 양성자를 가속함으로써 물질의 특성과 구조를 규명하고 새로운 물질을 탐색하기 위한 사업으로 가속된 양성자를 이용해 기능성 복합재료나 전력반도체, 분해성 플라스틱 등을 제조할 수 있고 품종 개량이나 암 치료에도 양성자를 이요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극미세기술(Nano Tech:양성자빔으로 나노미터 두께 웨이퍼 제작) ▲정보통신기술(IT:고속 스위칭 전력반도체 개발) ▲생명공학기술(BT:유용 미생물 유전자원 개발) ▲우주기술(ST:항공, 우주, 소재, 부품 내 방사선 평가) ▲기능성 신소재(전도성, 초강도 플라스틱 개발) 등에 활용된다.

첨단무기
대공무기 ‘비호’ 3천발 사격 거뜬
국방부 품질 관리소 주관 내구도 성능시험 합격

국내 독자 개발된 30mm 자주 대공포 ‘비호’가 3천 발 이상의 발사 시험을 통과해 내구성이 입증됐다. 국방부는 최근 국방품질관리소 주관으로 전날 중부전선 다락대 시험장에서 대공방어무기 비호의 포신 내구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합격판정 수준인 3천발 이상의 내구 수명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2분 간격으로 40발씩 10회 사격하는 스위스 사격 리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시험은 각 리듬 사격 전에 단발로 13발을 쏘아 ‘요’(yaw.탄의 이상 비행)현상 발생 여부와 포신 내경(안지름)의 마모량을 측정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11일 시험 대상 포신에 대한 기능 시험에 이어 12일부터 20일까지 하루에 1리듬씩 총 2천891발을 사격했으나 ‘요’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포신 내경의 마모량도 기준 이하를 나타냈다. 이어 마지막으로 최대 내구 수명을 측정하는 8리듬째 사격에서 3천304발을 발사한 결과, 포강(포신 속의 빈 부분) 내경의 마모량도 기준치 이하인 0.55mm로 군의 요구성능을 충족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독자 개발한 30mm 자주 대공포 비호는 저공으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레이더로 10km에서 탐지, 유효 사거리인 3km 이내에 들어오면 두 개의 포가 각각 분당 600발을 발사해 적기를 요격하는 대공 방어무기다.
대우종합기계가 체계 조립해 1999년 첫 생산품을 납품하고 현재 양산품에 대한 최초 생산품 시험 중이다.

그러나 주요 구성품인 30mm 포신의 경우 2001년 품관소 주관 아래 통일중공업㈜이 어렵게 자체 개발했으나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친 생산품 시험에서 내구성 수준이 미달하고 포신에 금이 가는 문제점이 발견됐었다.

품관소 관계자는 “이번 성능 시험으로 비호 체계 장비의 원활한 생산, 납품과 군 전력화 일정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포신 품질 개선으로 해외 구입 가격에 비해 포신 개당 3천만원 이상, 포 조립체 개당 1억3천만원 이상 등 50%이상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제거장비 개발중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한 교수가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제거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교토의정서를 비준하는 등 지구온난화 방지가 전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 장비가 개발될 경우 지구환경 개선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콜롬비아 대학의 클라우스 래크너 교수(물리학)가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한 창고에서 이산화탄소 제거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크너 교수는 수십년 후면 공기중에서 하루평균 수백 파운드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이를 땅밑에 저장해 두는 풍력 장비가 전세계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세기 중반부터는 수백억 톤에 달하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제거에 착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래크너 교수의 연구작업은 억만장자 게리 코머가 부담키로 한 500만 달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함께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두가지 방법, 즉 화석연료의 연소율을 높이거나,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축적되기 전에 처분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토의정서는 이른바 석유와 석탄 등 주로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등 이른바 온실가스의 배출을 제어해 온실 효과로 지구가 지나치게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아보자는 국제협약이다.

과학기술계
‘기술력없는 러시아와 계약’
김낙순의원 계약연기 촉구…과기부 “문제될 게 없다”

정부가 5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우주개발사업인 인공위성 발사체(로켓) 기술개발을 위해 기술협력 계약을 추진중인 러시아 업체가 로켓 개발경험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김낙순 의원(열린우리당)은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 보도자료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인공위성 발사체 개발을 위해 지난 9월 기술협력 계약서에 가서명한 상대회사는 러시아의 흐루니체프”라면서 “이 회사는 로켓개발 경험이 없고 타사가 개발한 로켓을 생산만 했던 회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발사체 기술개발을 위해 정부가 오는 2007년까지 무려 5천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데도 (항우연이) 다른 발사체 회사의 견적서 또는 의향서를 받지 않고 흐루니체프의 견적서만을 받아 수의계약 형식으로 계약체결을 추진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계약추진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특히 러시아 항공국장도 지난 7월14일 외국의 군사전문지 등에 흐루니체프의 안가라 로켓은 적어도 2008년까지 발사준비를 완료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우리의 미래를 열어갈 우주발사체 기술개발을 위해 문제소지가 있는 수의계약을 피해야 한다”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흐루니체프와 항우연 간의) 우주발사체 계약을 연기하라”고 주장했다. 계약연기를 통해 다른 발사체 회사들의 제안서를 받아보고 기술비교, 가격비교도 해보는 등 충분한 연구, 검토후에 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 정윤 연구개발국장은 “그동안 국내 과학자들이 그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했다”면서 “흐루니체프는 현재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중이며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따라서 이달 말 흐루니체프와의 계약계획은 현재로서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록 갱신
친환경형 레이스카 4종 개발
휘발유 없이 300mph이상 질주… 본너빌 전기자동차 대회 출전준비

오하이오 주립대 팀이 개발한 ‘벅크아이 불릿’은 올 가을 유타 주의 본너빌에서 열리는 전기 자동차 육상 스피드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 수립을 겨냥하고 있다.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스피드 경기 가운데 하나이다. 벅크아이 불릿은 배터리로 작동되는 바늘 모양의 차량들이 250mph 이상의 속도로 질주하는 레이스에서 보다 날렵한 디자인과 환경친화적인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대회 참가자 중에는 자동차 지식이 해박한 환경운동가와 전직 드래그레이서, 사지마비에서 완쾌된 뒤 기록 수립만이 아닌 자선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레이스에 참가하는 선수까지 포함돼있다.

일부 참가팀은 배터리 기술의 향상을 노리는 에너지업체의 후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한결같이 300mph의 아성을 깨뜨리고자 한다는 점이다. 지난 8월 불릿은 308.317mph라는 기록을 수립함으로써 전기자동차로서는 사상 최초로 300mph를 뛰어넘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전기자동차 육상 스피드 경기 부문의 종전 국내 최고기록이던 256.894mph를 갱신한 것이다. 비공식적인 기록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와 같은 기록은 2번의 주행기록을 평균한 값인데 이후 뒤쪽 차등 톱니바퀴의 결함 때문에 더 이상 주행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벅크아이를 직접 운전했던 로저 슈로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직 미진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우리는 불릿의 성능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이제 그걸 충분히 발휘할 일이 남은 거죠.” 현재로서는 불릿이 정상을 차지할지 모르나 여러 도전자가 줄을 잇고 있다. 다음은 불릿의 기록을 깰 만한 후보차종 .

과학정책
과기부, R&D사업 이관
연구성과 지원사업 등 11개 사업, 교육·산자부로 넘어가

과학기술부가 지난달 중순부터 부총리 부처로 승격됨에 따라 내년부터 목적기초·순수태동기 기술분야를 제외한 19개 연구개발(R&D) 집행사업의 절반 이상을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으로 이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기부에 따르면 여성과학자지원사업, 젊은 과학자연구활동 지원사업 등 그동안 과기부가 독자적으로 맡아오던 19개 연구개발 집행사업중 11개 사업이 교육부, 산자부 등 관련 부처로 넘어간다. 과기부는 이들 19개 사업중 원자력, 핵심연구, 나노바이오, 국가지정연구실,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 차세대 성장동력, 연구기반구축, 지방과학기술혁신 사업 등 8개사업만을 타부처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19개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 6천225억원의 절반이 넘는 3천246억원을 교육부, 산자부, 정통부로 이관하고 나머지 2천979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우주기술, 특정기초연구 등 목적기초·순수태동기 기술분야의 연구개발사업(7천104억원)은 현행대로 과기부가 독자적으로 맡는다.

19개 사업별 이관부처 및 내년도 예산을 보면 선도과학자육성지원사업(41억원), 젊은 과학자연구활동지원사업(94억원), 여성과학자지원사업(85억원), 선도기초과학 연구실사업(50억원), 지역대학우수과학자지원사업(106억원)은 교육부가 독자적으로 맡는다. 산자부로 완전히 넘어가는 사업으로는 연구성과지원사업(65억원),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54억원), 지역협력연구센터육성사업(260억원) 등이다. 신진연구자연구지원사업(160억원)은 교육부와 산자부로 나뉘어 이관된다.

기초과학 연구지원사업 절반, 중단

한국과학재단이 최근 5년간 지원한 기초과학 연구개발사업의 절반 가량이 연구 책임자의 개인사정으로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낭비된 예산이 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재단이 국회 과기정위 강성종(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 9월 사이 기초과학 연구지원사업 가운데 중단된 과제수가 모두 25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타 과제 참여나 이·퇴직, 자진포기 등 연구 책임자의 개인사정으로 중단된 과제가 126건(49.5%)이나 됐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중단된 연구과제 78건 중 60%를 넘는 50건이 연구자 개인사정으로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연구중단으로 고스란히 낭비된 예산만도 86억이나 됐다”며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비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보다 치밀한 연구과제 선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랜지스터 라디오 개발 50주년

공학기술의 개가로 인정받는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탄생 50주년을 맞아 저개발국가에서 또다른 의미의 사회적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MS-N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난 1954년 6월18일 미국의 작은 회사인 레전시가 벨연구소에서 발명된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휴대용 라디오 TR-1을 내놨을 때만 해도 이는 이전의 진공관 라디오의 거추장스러움을 떨쳐버린 획기적인 신기술이었다. 신기술로 각광받던 이 트랜지스터 라디오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됐으며 다른 첨단 음향기기에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교육과 정보의 창구가 닫혀 있는 저개발국가에서는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여러 가족들 심지어는 한 마을 전체에 오락거리와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플레이 라이프라인’이라는 형태로 또 다른 혁신을 이루고 있다.

영국의 프리플레이에너지그룹 산하 프리플레이 재단은 아직도 라디오나 이를 작동시킬 전지를 살 돈이 없는 아프리카 빈곤국에 라디오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높이 19㎝, 무게 1.8㎞에 달하는 ‘프리플레이 라이프라인’ 라디오. 이 밝은 파란색의 라디오는 건전지 대신 태엽을 60번 감으면 30분간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태엽 손잡이가 뒤에 달려 있거나 탈부착이 가능한 태양집열판이 붙어 있다. 성당 모양의 이 단파 라디오의 조정 다이얼에는 잘 지워지지 않는 일련번호가 적혀 있어 도난의 위험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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