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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인류의 조상

동아프리카의 리키가(家) 사람들이 또 한 번 놀라운 화석을 발굴해 내 원시 인류 진화에 관한 기존의 학설을 뒤집어 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화석의 완전한 두개골과 두개골 조각들, 그리고 턱 뼈의 연대를 측정해 본 결과 루시로 더 잘 알려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화석보다 조금 더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 발견된 이 화석은 “케냐에서 온 얼굴이 평평한 남자”라는 뜻의 그리스어인 케냔트로푸스 플라티오프스(Kenyanthropus platyops)로 명명되었는데, 아직 이 화석이 남자 것인지 여자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0여 년 동안은 두 발로 걸어 다녔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원시 인류의 조상이라고 여겨져 왔지만 이 새로운 화석의 발견으로 이러한 학설에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플라티오프스는 평평한 얼굴 외에도 좀 더 인간을 닮은 특성들이 있어서 챔팬지에 가까운 루시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작은 송곳니는 이들이 큰 송곳니로 억센 풀이나 뿌리류를 씹어 먹었던 루시와는 달리 과일과 곤충, 작은 동물들을 먹었으리라는 점을 시사해 준다. 이 두 종족은 비교적 조화를 이루며 공존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의 인류가 이 두 종족의 후손으로 볼 수는 없다.

“인류의 기원은 다른 포유동물들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인류는 포유동물들처럼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종이 존재했다가 대부분이 멸종했을 것이다.” 연구 팀장인 매브 리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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