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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사라진다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를 두고 사람들은 ‘골딜록스 효과’라 부른다. 긴 역사를 통틀어 지구의 상태가 대부분 그랬다. 생명의 필수 조건인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온 것이다.
그러나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기상학과 지학을 가르치는 제임스 캐스팅 교수에 의하면, 바다가 기존의 예상보다 훨씬 일찍 사라지게 될 운명이며, 태양의 열핵로(thermonuclear furnace)가 수소를 태우는 주계열을 통해 변화를 계속하는 동안, 태양은 갈수록 더 밝아지고 더 뜨거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태양이 주계열을 벗어나 헬륨을 태우기 시작하면, 거대한 불덩이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지금 태양의 나이가 45억살이니 진화의 중간 쯤에 와 있는 셈인데, 앞으로 40~50억년 후면 태양이 거대한 불덩이로 변하고, 지구는 잿더미만 남은 황무지로 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모델에 따르면, 바다가 그보다 훨씬 일찍 증발해버리고 말 거라고 제임스 교수는 주장한다. 한 10억년 정도만 지나 태양의 밝기가 지금보다 10%만 증가해도 바닷물이 온통 성층권으로 증발한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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