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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성 쌍둥이?

기어 변속을 해야 하는 한계 속도에 이르자 운전대를 그대로 잡은 채 기어 변속을 했다. 엔진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반응한다. 경주용 자동차는 아니지만 도요타의 MR-2는 흥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시운전중인 도요타 MR-2는 수동연속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운전대옆에 붙은 버튼 조작으로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 현재 시중의 자동차 중에는 같은 방식의 모델이 딱 하나가 있다. 포뮬라 원의 영향을 받은 페라리 360 모데나 스파이더 F1이 그것(신형 마세라티 스파이더와 BMW M3도 올해 후반부터 수동연속변속기를 제공한다). MR-2의 성능 파악을 위해 MR-2와 페라리 360을 비교 테스트해본다.

우선 수동연속변속기는 오토스틱이나 팁트로닉 같은 수동조작-자동변속기와 혼돈해서는 안 된다. 수동연속변속기는 수동변속기와 함께 장착되어 운전자의 정교한 기어 변속 조작을 돕는다. 이 변속기는 단 1초라도 아껴야 하는 경주용 자동차를 위해 개발된 것이다. 이 변속기에서는 기계식 클러치와 유압식 기어 작동을 대신해 컴퓨터로 모든 것을 제어한다. 또한 토크 컨버터가 없기 때문에 자동변속엔진처럼 엔진 반응이 한층 빠르다.

MR-2는 기어를 드라이브 위치에 놓아도 아이들링(정지상태에 있는 것)을 상태를 유지하며 전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컴퓨터 제어로 기어와 클러치가 맞물리며 순식간에 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라리는 조향축에 붙은 페달로서 기어 변속을 하는 반면, MR-2는 간편한 스트어링 휠 버튼으로 변속이 가능하다. 두 차를 비교 테스트하는 동안 중요한 차이점이 발견됐다. 서로 다른 기어변속시간이 그것이다. 페라리의 기어 변속은 20만분의 1초인 반면, MR-2는 1초 남짓 소요되었다. 그러나 도요타의 노력은 높이 살만하다. MR-2의 수동연속변속기는 어떤 오토매틱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페라리와 견줄 수도 있지만 25,000 달러 수준의 포뮬라 원에 훨씬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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