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창립 1년만에‘인터넷 우수기업’웹에이전시 부분 후보 1위에 오르고, 웹사이트 제작만으로 한해 순익 6억, 수주 150여개 이상을 하는 웹에이전시 회사 ㈜NIB의 최승미(34)사장. 업계에선 이 회사의 고속 성장 배경엔 젊은 CEO의 감각적인 경영 덕분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들이 없다. 정장보다 힙합 바지를 입고 머리칼을 물들이는 CEO. 최승미 사장은 빠른 회사 성장의 비결을‘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라고 말한다.
의류 디자이너에서 웹에이전시 CEO로
의류 디자이너 출신인 최사장이 웹에이전시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의류사업을 하면서 온라인 무역을 위해 웹사이트를 구축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의류사업을 하다 보니 외국과 무역을 할 때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어요. 막상 홈페이지 수주를 맡기려고 하니 비용만 많이 들고, 제 입맛에 맞게 제작해 주는 곳이 없어서 직접 만들기로 했죠. 필요에 의해 기술력을 동원해 웹페이지를 만들다 보니 겉포장 중심이 아닌 실용성 있는 개성이 두드러진 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저희 사이트를 본 관련업계에서 웹사이트 구축 의뢰를 하게 되었고 하나, 둘 해주기 시작한 것이 입 소문으로 번지면서 주문이 많아져 사업부서를 두게 되었는데 지금은 모 기업인 의류회사보다 커졌습니다.”
중소기업의 e-비지니스 파트너
우리나라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아직까지 e비지니스의 영역에서 소외를 받고 있다. e비지니스의 전문가들은 대형 SI업체에 소속돼 있어 중소기업까지 구축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고가여서 혜택을 보기 힘든 것이다.
이같은 틈새시장을 노려 최사장은 웹사이트부터, ERP, 인트라넷, 네트웍, 지식관리 시스템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시간과 자금문제로 애물단지에 지나지 않던 각 기업의 홈페이지를 회사업무에 적용.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시해 주기도 했다. 설립 6개월만에 100여개의 웹사이트를 수주받아 제작한 것을 보아도 이 회사의기술, 수익모델, 마케팅 전략면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
오프라인 의류업체에서 경영을 익힌 최사장의 최대 관심은 첫째도 둘째도 고객관리다.
최사장은 웹에이전시는 신규고객을 유치한 후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업종별로 세세하게 비즈니스 맵을 수립, 제시할 뿐 아니라 바이러스등 네트웍관리와 교육을 고객들에게 겸하고 있어 고객사들에게 '인터넷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철저한 교육을 통한 컨설팅 능력배양과 전략적 시장에서의 접근과 이해, 고객과의 파트너 관계로서의 윈-윈 전략을 추구해 해외로도 찾아가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인간중시 경영
최승미 사장은‘인간중시경영’을 강조한다.“사장인 나 역시 여자이기 때문에 기업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한다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방향성을 같이 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구성원, 그 안에서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상호존중, 이것이 밖으로까지 나아가면 고객존중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이 정신은 제도적 한계를 뛰어 넘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사장은 올해 기존의 웹사이트 제작사업에 주력하면서 ERP 솔루션, 인터넷 쇼핑물 구축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중국 하남성 한중 문화 지부장에 취임하는 등 중국 및 미국과 유럽지역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수진기자 <popsci@sedaily.com>
69년 서울생
89년경희대 의상학과 중퇴
93년 패션 아카데미 ESMOD 졸
98년 온나라 어패럴 설립
01년∼현 (주)NIB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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