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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휠체어

빈센트 로스는 휠체어를 타고도 농구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를 즐겨 왔다. 1974년 자동차 사고로 하반신 불구자가 된 후 그는 자신의 휠체어를 어떠한 지형에서도 달릴 수 있는 전천후 장비로 개조해왔다. 전천후 장비가 되려면 우선 강력한 힘과 안정성을 갖춘 동시에 조종하기 쉬운 장비여야 한다.

그래서 공작기계 제작기사인 그는 손수 작업에 착수, 휠체어를 오늘날의 파워트라이크(PowerTrike)로 개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이동 장비에는 옆으로 긴 핸들과 핸드 브레이크, 트위스트 그립형 스로틀 밸브, 배터리, 대형 타이어 휠 외에도 150와트 용량의 혼다 전동기가 장착되어 있다. 옆에서 보면 마치 할리(Harley)사의 모터사이클 애호가가 개조한 듯 보이는 이 휠체어는 굴곡진 지면은 물론 풀이 무성하면서 습기 찬 언덕에서도 잘 달린다. 30분 이내에 표준형 또는 접이식 휠체어에 설치할 수 있으며(일단 부착하면 소형 앞바퀴는 지면 위로 들린다) 최대 시속은 24km이다.

“이 휠체어로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분리하는데도 시간이 얼마 들지 않고 차나 비행기에 싣고 주말여행도 갈 수 있죠”



로스와 그 파트너인 앤디 개먼스는 파워트라이크를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영국에 PDQ 모빌리티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영국 BBC 방송사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발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소재한 하마(HarMar) 모빌리티사에 이 개량형 휠체어를 최초로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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