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 효과를 내는 유리가 190만 7천 미터나 쓰여 L자 모양의 공장 건물을 감싸고 있으며 고객들은 특수 모니터를 통해 자신이 타게 될 자동차가 조립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컨베이어 벨트는 하나도 없으며 대신 새시만이 슬레이트 벨트에 얹혀 있다. 이 벨트는 전자기를 이용한 모터에서 동력을 받아 부품들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전 과정이 공개돼 투명공장(transparent factory)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공장은 자동차 전시실과 테마 공원까지 갖추고 있으며 드라이브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이벤트 홀도 있다. 또한 반 지하에 만들어진 시험주행시설에는 세차장과 주유소도 있다. 엔지니어들은 완성된 자동차를 최종 점검한 후, 출고할 채비를 끝낸다.
1930년대 들어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폭스바겐은 이러한 공장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파에톤’은 딱정벌레차인 ‘비틀’과는 다르다. 6.0리터의 W12엔진을 탑재한 이 승용차는 9만 달러에 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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