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시된 게임기들의 가장 큰 특징은 친소비자형이라는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와 닌텐도의 ‘게임큐브’,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가 현재 게임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필자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2(299달러)를 많이 사용해봤다. 자주색의 닌텐도 게임큐브(199달러)는 도시락가방처럼 생겼지만 조금 더 나이 어린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몇 가지 새로운 시험을 해 본 결과, 닌텐도 전용게임인 ‘스타워즈 로그리더’가 상당히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빠른 그래픽 프로세서와 더 많은 메모리용량의 하드드라이브를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299달러)는 여러 면에서 상당히 우수하다. NHL Hiz 2002나 4x4 EVO2 같은 일부 엑스박스게임은 강력한 플랫폼에 걸맞지 않아 보였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은 상당히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은 필자가 경험한 게임중 가장 리얼한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
엑스박스의 그래픽은 상당히 뛰어나 선명한 색상, 또렷한 화면, 디테일한 부분을 잘 처리해 필자의 판단으로는 가장 우수한 게임기라고 생각한다. 강력한 하드드라이브로 게임 로딩도 빨랐다. 엑스박스의 콘트롤러는 언핏 보면 조금 커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이보다 더 편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결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가 가장 뛰어난 게임기라는 사실이다. 아이들은 닌텐도의 게임큐브에 관심을 가질지 모르지만 게임큐브는 한번에 100게임 이상을 할 때 적당하다. 당연히 엑스박스의 부족한 게임량은 별로 걱정할 것은 못된다. 한번에 100개 이상의 게임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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