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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지수와 리얼필 둘러싼 논쟁

올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더라도 국립기상청(NWS)의 탓은 아니다. 국립기상청은 풍랭지수(체감온도)를 앞으로 2년 내에 두 번이나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기상예보 회사인 액큐웨더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조엘 마이어는 새로운 체감온도지수가 부정확하며 불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마이어회장은 “우리의 수치를 기상청이 그대로 베낀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수치’라는 것은 다름 아닌 액큐웨더사가 특허 출원한 기온지수 ‘리얼필(RealFeel)’다.마이어회장은 “리얼필이야말로 얼마나 추운지를 알려주는 훨씬 정확한 측정수치”라며 “기상청의 분별 없는 짓 때문에 리얼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리얼필은 어떤 측정방법을 사용했을까? 마이어회장은 “리얼필 지수는 정부가 무시하고 있는 대기압이나 습도 같은 다른 요인을 통합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한편, 기상청의 일기예보 담당자인 마크 튜에 의하면 기타 요인들을 검토한 결과 풍속에 비교할 때 리얼필이 전혀 대수롭지 않았음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마이어 회장은 습기나 대기압의 변화로 분명히 10도까지 온도차이가 생긴다고 반박하고 있다.



‘새로운 체감온도’냐 아니면 ‘리얼필’이냐, 둘 중 누구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두 지수는 약 25도까지 차이가 난다. 인체의 시상하부에 온도계가 없으니 얼마나 추운지 정확한 온도는 아무도 측정해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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