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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이제 차세대 IT기술은 이른바 3A, 즉 ‘Anytime, Anywhere, Any device’로 대표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로 집약되고 있다. IT업계는 올해를 ‘유비쿼터스 시대’원년으로 보고 언제 어디서나 멀티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과 디지털 장비, 서비스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본지는 창간 3주년을 맞아 기획특집으로 최근 와이어리스 인터넷 환경에 발맞추어 물과 공기처럼 도처에 존재하게 될 유비쿼터스 컴퓨팅 개념과 기술, 앞으로 바뀌게 될 라이프 스타일, 업계개발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짚어본다.
- PS 편집부

IT의 총아, 유비쿼터스
‘자동차에서부터 신발, 옷, 시계, 냉장고, 커피잔, 칫솔까지 등 모든 사물에 컴퓨터가 내장돼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언뜻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법한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실상은 우리 주위에 이미 성큼 다가와 있는 정보통신기술이다. 바로 정보혁명에 이어 최근‘4세대 혁명’이라 불리며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단어조차 생소했던 유비쿼터스에 대한 기술개발과 관심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인간의 생활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돼 컴퓨터가 알아서 인간에게 봉사하는 새로운 정보화 사회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 세상 어디에나, 언제나 존재하는 것’

이는 어쩌면 곧 ‘신의 영역’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정보통신의 기술은 이 신성한 영역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고 실현해 가고 있다. 이처럼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개념이 바로 유비쿼터스다.

본래 유비쿼터스는 라틴어로써 ‘어디에나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다’는 종교적 개념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난 88년 미국의 제록스사 팔로앨토리서치센터의 연구원인 마크 와이저가 ‘어디든지 컴퓨터가 있는 세상’을 가리키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말을 내놓으면서 이후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의 화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유비쿼터스는 정보통신기술이 인류에 가져가주는 일종의 ‘유토피아(Utopia)’의 또 다른 이름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비쿼터스의 개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실세계의 각종 사물과 물리 공간에 컴퓨터를 장착하돼 사용자에게 ‘컴퓨터의 겉 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환경내에 효과적으로 심어지고 융합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용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작지만 특수한 기능을 보유’해 결국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이 유비쿼터스를 ‘Anytime(언제나), Anywhere(어느 곳에서나), Anydevice(어떤 장치로도)’라 지칭하며 ‘3A’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비쿼터스 개념을 컴퓨터에 처음 도입한 마크 와이저 박사는 “건물의 벽이나 손목 등 모든 곳에 컴퓨터가 있고 메모컴퓨터가 언제든지 손에 닿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유비쿼터스 시대를 예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말은 ‘예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빨리 우리 일상 생활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흔히 주변에서 휴대폰으로 집밖에서도 가정기기를 제어하거나 자동차가 알아서 길을 찾아 주는 것은 이미 우리 사회가 낮은 단계의 유비쿼터스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유비쿼터스는 앞으로 가전을 비롯해 의류, 가구, 자동차 등 우리의 일상생활 어디든지 컴퓨터가 숨어 들어가 이들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돼 보다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서막
최근 국내에서 이동통신사와 건설사들은 앞다퉈 홈네트워킹 서비스 홍보에 한창이다. 홈네트워킹이란 냉장고나 가스렌지, 현관문 등에 컴퓨터 칩을 장착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하는데 휴대폰을 통해 집밖에서도 현관문을 열고 닫고 또 가스렌지를 작동할 수 있으며 침입자에 대한 경보 기능도 수행한다. 이 같은 유비쿼터스의 초기단계 서비스는 현재 일부 아파트에서 이미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대상 범위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처럼 모든 사물을 컴퓨터를 통해 연결시키는 유비쿼터스 시대는 우리 옆에 이미 성큼 다가와 있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권위자인 일본의 사마무라 켄 도쿄대 교수는 “일본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는 이르면 내년쯤 도래할 것으로 본다”며 “‘어디에서든지 사용 가능하다’라는 측면에서는 5년 정도, ‘모든 물체에 내장한다’라면 1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해 말에 열린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시회인 컴덱스에서 내셔널세미컨덕터의 회장인 브라이언 할리도 “향후 수 년내 대다수의 사람들이 반도체가 들어간 수백에서 수천개의 전자기기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유비쿼터스 시대가 눈앞에 왔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추세는 현재 컴퓨터 칩의 소형화와 함께 급속히 전개되고 있는 디지털컨버전스, 홈네트워크 혁명이 잘 나타내고 주고 있다. 조만간 구현될 디지털 홈은 가정은 물론 교통ㆍ상거래 등과도 연결되는 새로운 사회의 도래까지도 짐작케 해주고 있다.

따라서 완성된 형태의 유비쿼터스 세상에서는 몸 상태, 위치, 갖고 있는 물건, 타고 있는 교통수단 등이 자동으로 집안의 홈서버에 입력돼 음식준비, 공기 조절, 냉장고와 냉장실 비율조정, 일정 알림 등이 시간에 맞춰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도시의 거의 모든 장소에 10Mbps∼54Mbps에 이르는 고속 무선 랜(LAN)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개인이 몸에 지니고 있는 기기들간의 통신은 무선 PAN(Personal Area Network )으로 가능해진다. 여기에 또한 IMT2000 위성통신 기술과 디지털 방송이 융합돼 거대한 ‘네트워크’가 탄생돼 유비쿼터스 컴퓨터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하게 된다.

유비쿼터스 기술현황과 문제점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은 어디만큼 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과연 유비쿼터스 기술을 어떻게 정의하고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선진 각국의 정부와 대기업들은 유비쿼터스 혁명을 인정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따라서 최근 선보이고 있는 디지털컨버전스와 홈네트워크, 위치기반서비스(LBS), 모바일 현황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유비쿼터스시대를 ‘훔쳐보는데’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밖에도 전세계의 가전 및 자동차, 이통업계들이 정보통신의 다음 정착역인 유비쿼터스를 향해 무섭게 내달리고 있다.
한편 국내 정부와 IT업계도 국가정보화의 패러다임을 ‘U(Ubiquitous)코리아 건설’로 설정하고 유비쿼터스코리아포럼을 설립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유비쿼터스의 첨병
현재 유비쿼터스의 진화단계를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는 분야가 바로 정보가전의 네트워크분야다. 즉 집안의 냉장고, TV, 가스렌지 등을 하나의 망으로 연동시켜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컨트롤함과 동시에 집밖에서도 제어가 가능한 것이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의 경우도 휴대폰을 통해 외부에서도 무단침입자를 자동으로 알려주거나 가스렌지 불이나 가스 유출 등을 체크해주는 것은 이미 상용화에 접어든 단계다.
이 같은 홈네트워크는 이미 지난 89년 일본의 사카무라 겐 박사 주도로 시도된 인텔리전트주택인 ‘트론(TRON)’프로젝트에서 발단됐으며 최근에는 일본의 마쓰시타가 미래형주택인 HII (Home Information Infrastructure)라는 개념의 쇼룸을 전시하기도 했다.

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MS)도 컴퓨터와 인터넷을 잇는 기술로 ‘스마트리빙’으로 명명된 홈네트워크를 꼽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의 경우도 현재 개인정보단말기(PDA)를 가지고 LBS(Location Based Service)통한 길안내를 비롯해 간단한 인터넷검색은 가능한 상태다. 앞으로는 차안의 컴퓨터가 다른 자동차의 컴퓨터와 연계될 뿐더러 도로시스템과 연동되는 지능형 교통망인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가 구축돼 빠르고 안전한 교통문화 시대가 구현될 수 있다.

특히 현재 휴대폰과 PDA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바일 기술도 인터넷검색과 홈네트워크 등은 이미 상용됐고 근거리 무선접속기술인 블루투스(Bluetooth) 등을 이용한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IBM은 스스로 알아서 인간을 대신해주는 자동컴퓨팅과 3인치 정도의 휴대용컴퓨터인 메타패드등에 개발 초점을 두고 있으며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위해 광학칩 개발에도 집중투자하고 있다.
인텔 또한 사물과 기계, 로봇 등에 탑재되는 컴퓨터의 지능화를 위한 차세대 유비쿼터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중에 있다.

풀어야 될 문제들
한편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위해서는 모든 전자기기에 컴퓨팅과 통신 기능이 부가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전자기기가 고유한 인터넷 주소를 갖고 광대역 네트워크에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32비트의 주소체계로 이뤄진 IPv4(Internet Protocol Version 4) 체계에서 43억개의 주소만 관리가 가능해 향후에 예상되는 주소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기존 주소체계의 4배인 IPv6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이를 활용한 제품들이 일부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유비쿼터스 시대가 야기시할 수 있는 보안 및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기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 네트워크의 전력공급, 비용 등의 부가적인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사회의 네트워크가 공유되면서 개인 및 조직에 대한 보안성 침해 가능성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정보위협’에 대항하기위해 전문가들은 인증기술과 암호화 기술, 전자서명기술 등이 유비쿼터스기술과 동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정보과학부 한영일기자 hanul@sed.co.k

정부 및 국내 기업 움직임
국내의 경우도 일부 대기업과 학교, 정부와 국책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관련된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차세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기반의 임베디드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정보가전과 포스트 PC분야의 핵심기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새 국가경영전략으로 ‘유비쿼터스 코리아’를 설정했는데 이는 오는 2007년까지 세계 최초로 전국의 가정과 공공장소, 도시 시설물들을 네트워킹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부는 2007년까지 모두 2조원을 투입해 전체 가구의 61%에 네트워크 망을 건설할 계획인 ‘디지털홈 구축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홈 네트워크 시장규모는 2007년 1,2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국내 유비쿼터스 기술개발과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할 ‘유비쿼터스 IT코리아 포럼’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홈네트워크 브랜드 ‘LG홈넷’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KTF와 제휴해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냉장고를 홈서버로 하고 전력선통신(PLC )을 기기간 통신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도 ‘홈비타’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홈네트워크 전반적인 기술개발이나 표준화가 진척되는 시기를 봐가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제신문 정보과학부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유비쿼터스가 가져다 줄 미래 라이프 스타일
‘잔디위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는다. 자동모드에서 날씨는 덥고 햇볕은 내리쬐는데 스프링클러의 ‘자동모드’는 물을 내뿜지 않는다. TV를 틀어보니 일기예보에서 저녁에 많은 비가 온다는 소식이다. 이모씨(35)는 그제서야 스프링클러가 자동모드에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알았다. 스프링클러는 내장된 칩의 자동모드에서 일기예보의 속보를 인지하고 물을 뿌리지 않았던 것이다.’

‘직장인 김유석씨는 고속도로를 한창 달리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드라이브를 한참 즐기고 있을 무렵, 갑자기 계기반의 센서는 타이어에 펑크가 생겨 얼마 달리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보냈다. 당황한 김씨는 휴대폰을 들자마자 고속도로관리공단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안내원은 “지금 계신 곳으로 수리반이 새로운 타이어를 수송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라고 답했다. 센서의 정확한 기능에 대해 알지 못했던 김씨는 그제서야 자동차에 내장된 센서가 위성을 이용, 가장 가까운 안전관리본부에 수시로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모든 자동차의 상태를 보고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와 같은 상황은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불과 12∼13년전 인터넷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했던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또 손바닥만한 PDA가 지금처럼 위치정보에서 데이터 저장, 전송까지 할 줄 누가 알았을까. 현재의 정부통신기술 인프라는 머지 않아 위와 같은 상황을 현실로 이루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완성판 ‘유비쿼터스’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20년 전만 하더라도 컴퓨터는 흔치 않았다. 모든 환경이 이른바 철저한 오프라인 기반이었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후 컴퓨터는 거의 모든 사람의 책상 위에 놓여졌다. 사람들은 컴퓨터가 없거나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면 소외를 당했다. 컴퓨터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지는 못했지만 네크워크에 연결될 수 있을 정도로 계속 업그레이드되었다. 10년이 채 가기도 전에 컴퓨터는 전세계를 하나의 네크워크로 연결, 거대한 정보의 바다를 형성했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IT)을 기반으로 하는 ‘e-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그렇다면 10년 후 정보통신기술은 우리에게 어떠한 혜택을 줄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미래에 컴퓨터가 마치 물과 공기가 곳곳에 만연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지능을 갖춘 컴퓨터칩이 모든 사물에 내장돼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편안한 생활을 가져다 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른바 ‘u(Ubiquitous)-라이프’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u-라이프는 책상 위의 컴퓨터, 가방에 가지고 다니며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무선노트북처럼 전세계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생활을 가져다 주게 된다. 마치 20년전 인터넷이 이렇게까지 발달할지 몰랐던 것처럼 공기와 물과 같은 존재의 컴퓨터는 머지 않아 말 그대로 사람의 몸에 ‘딱 달라붙어’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그렇다면 u-라이프는 e-라이프를 어떻게 대체할까.

휴대폰은 u-라이프의 출발점
이른바 ‘u-라이프’를 가져다 주는 유비쿼터스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u-라이프를 가장 빨리 실현시켜줄 ‘선두주자’가 바로 휴대폰이라고 보고 있다. 휴대폰은 지금도 사람 몸속에 장착되지만 않았을 뿐,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모든 사람, 심지어 자신의 e-메일까지도 접근이 가능하다. 이미 시공(時空)을 떠나 음성을 전달하는 전화기능 이상의 기능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은 단순히 개발 초기 음성을 전달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과 사진, 문자 등 수많은 데이터 전달 역할로 영역이 광범위해진 ‘All-in-One’장비로 발전했다. 휴대폰을 보면 u-라이프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거의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을뿐더러 휴대폰이 이제는 컴퓨터 이상의 역할까지 담당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T정보센터장 하원규 박사는 “휴대폰은 u-라이프를 이끌어나갈 ‘유망주’중 하나이며 따라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장착되면 Hand-held Heaven(손에 쥔 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통신과 네트워크가 가능한 단말기가 어플라이언스를 내장하게 되면서 ‘제 3의 공간’에서 u-라이프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 3의 공간’은 지능화된 사물, 즉 ‘물리공간’과 칩이 내장된 ‘전자공간’을 연결하는 공간을 말한다. 제 3의 공간은 u-라이프를 이끌어 나갈 u-아이디어를 생산해내는 곳으로 u-가치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잔디 위의 스프링클러 칩과 서버사이의 보이지 않는 공간이 일기예보나 온도파악을 계속 수행해 사람에게 편리한 생활을 가져다 주게 되는 가치창출을 하게 되는 것이 그 한 예다.

컴퓨터 정형화된 외관 역사속으로
u-라이프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컴퓨터는 어떤 모양일까. 컴퓨터의 모양은 현재의 모니터와 키보드, 본체, 노트북의 형태를 떠나 아주 작고 가볍고, 얇아지는 모양을 띌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클러에 들어갈 컴퓨터의 모양과 사이즈가 현재의 컴퓨터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u-시대에는 ‘입을 수 있는(wearable) 컴퓨터’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세계적인 전자통신박람회에서 장갑처럼 손에 장착하는 키보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하원규 박사는 “‘입는 컴퓨터’는 휴대폰이나 PDA의 형상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3가지 형태, 즉 작아지고 가벼워지고 얇아지는 발전의 단계를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얇고 가볍고 작아진 컴퓨터는 사람의 몸은 물론 의자와 책, 휴대폰, 스프링클러, 도로, 다리, 자동차, 빌딩, 지하철, 버스, 가로등, 비행기, 선박 등 거의 모든 사물에 ‘입혀져’ 모든 정보를 네크워킹을 통해서 상호 교환해 사회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u-라이프는 세분화되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u-케어(care), 디지털홈인 u-홈(Home), 교실을 애써 따로 두지 않는 u-교육(education), 나아가 물류까지 u-환경에 맞추게 되는 u-로지스틱스(logistics)까지 사회의 모든 시스템을 시공간에 관계없이 제공하게 될 것이다.

집안에서 u-라이프 즐기는 ‘디지털홈’
u-라이프는 현재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2007년까지 2조원의 예산을 들여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61% 수준인 1천만 가구에 디지털홈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홈 구축계획’안을 마련하고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이미 결성된‘디지털홈 정책추진위원회’를 확대 개편, 포괄적인 민관추진 체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디지털홈 구축계획은 우선 1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일반주택과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환경에 적합한 표준 홈네트워킹 개발 등 u-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개발도 병행해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디지털홈 기술이 일반 가정에 접목되게 되면 모든 정보를 원하는 한 곳에서 받아볼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장비 출현과 인테리어, 공간배치 등 새로운 주거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미디어기기는 유무선 초고속망을 통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게 해주고 원격교육은 물론, 먼 거리에 있는 의사의 원격진료와 집안의 모든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콘텐츠 사업의 번성은 자명한 일이다.

정통부 기술정책과 서광현 과장은 “디지털홈이 실현되면 일반 가정의 진보된 IT서비스를 누리게 되며 이에 따라 콘텐츠 등 다른 산업도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1단계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홈오토메이션과 2단계 고선명TV, 주문형비디오(VOD) 등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3단계에서는 가정내 모든 기기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돼 기기에 관계없이 서비스가 가능한 환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보안강화된 u-환경,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u-라이프가 항상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u-환경은 바깥 세상에 대해 항상 열려있는 만큼, 보안분야가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해커들의 난립으로 개인정보와 패스워드의 유출로 인한 도난 등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과의 김세헌 교수는 “u-환경은 개방형 네트워크를 기본적인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u-환경이 계속 조성되는 미래 정보통신환경에서는 실시간 침입탐지기술과 소용량 침입차단 기술연구, 전문인력 개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3년전 만해도 많은 사람들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유비쿼터스’하면 ‘화성정복’같은 꿈나라 얘기로만 들었고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불과 3년이 채 못된 현재는 ‘유비쿼터스’논의 없이 정보통신기술의 미래를 논의할 수 없을 정도다. 유비쿼터스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u-환경을 받아들이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유비쿼터스는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다 주고 미래 삶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유비쿼터스 전문가들은 새로운 정보기기들이 유비쿼터스를 만났을 때 지금의 휴대폰과 컴퓨터, PDA와 같은 기능은 한낮 고전적인 수준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유비쿼터스 분야에 앞서갈 수 있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IT분야 세계 최고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원규 박사는 “현재 정부와 기업, 연구소 등이 유비쿼터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관련 전략을 짜고 있다”며 “IT 경쟁력이 높은 우리나라가 정부주도 하에 안정된 유비쿼터스 체계를 이루어 나가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공론화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나가면 세계 최고의 선진 IT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임영모 연구원도 “IT정보기술의 집합체인 유비쿼터스 분야는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IT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리딩(leading) u-코리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 흐르듯이 거대하게 밀려오는 정보통신기술의 대혁명 ‘유비쿼터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용자 친화적인 u-환경이 조성된다면 생각보다 따끈한 u-라이프 시대를 가장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유무선이 복잡하게 얽히고 얽힌 u-환경은 보안문제만 해결한다면 집약적인 IT-라이프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임이 분명하다.
박세훈기자 <isurf@sedaily.com>

세계 각국의 ‘유비쿼터스’ 주도권 다툼
유비쿼터스(Ubiquitous) 컴퓨팅이라는 패러다임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기업들은 저마다 새로운 입지를 굳히기 위해 숨가쁜 연구와 표준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연구과제들을 보면 공상과학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러나 머지않아 우리 앞에 펼쳐질 것들이다.

◆일본
일본의 경우를 보면 소니(SONY)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소니는 이미 2001년 11월 라스베이거스 컴덱스(COMDEX)에서 ‘유비쿼터스 가치 창조 네트워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하드웨어 제조회사에서 하드웨어와 서비스·콘텐츠를 동시에 연결해 주는 사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니는 IBM, SEC, 도시바 등과 ‘칩 제조공정 기술’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SOC(System On Chip)설계 등에 전략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샤프도 유비쿼터스 응용을 위해 PDA나 모바일계 단말, 휴대전화계 단말, 저소비 전력화 등에 연구를 주력하고 있다. 도시바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광대역 네트워크, 홈네트워킹, 디지털 방송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유비쿼터스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에 적극적이며, NEC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실현을 위한 광인프라 기술, IPv6 모빌리티 기술, 트래픽 엔지니어링 기술, 에이전트 기술, 센서 기술, 정보보호 기술 등의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히타치는 IPv6망 구축 솔루션 기술, 기가비트 라우터, 액세스 게이트웨이 및 칩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후지쓰는 사용자의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를 다양한 통신환경에 적응시켜 실행시키는 기술,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서 이동성을 제어 및 관리하는 기술, 광대역 네트워크 제어기술 등에 연구를 주력하고 있다.
통신서비스 사업자인 NTT의 경우 가상세계의 정보를 현실세계의 환경으로 만드는 초고속 광처리기술, 고속 무선접속 기술,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기술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미국은 AT&T와 같은 통신서비스 사업자, IBM·마이크로소프트·인텔·액센추어·제록스·휴렛패커드 등의 정보통신기업, MIT 미디어 랩, 버클리 대학 등과 같은 대학연구소 기타 NIST와 같은 국가연구소등이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일본과 달리 미국과 유럽에서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의 개념은 활발하지 못하고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AT&T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관련해 네트워크 컴퓨팅을 능가하는 ‘고도의 이용 가능성이 있는 컴퓨팅’전략을 들고 나왔는데 이 전략은 글로벌 e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데 있어 유연성, 서비스의 품질 보장, 확장 가능성, 안전성, 재앙에 튼튼한 컴퓨팅 환경 등을 제공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IBM의 경우는 21세기의 삶이 컴퓨팅 단말기에 달려 있다는 판단하에 데이터의 복잡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 주는데 탁월한 딥컴퓨팅(Deep Computing), 스스로 알아서 인간을 대신해 주는 자율 컴퓨팅, 3인치 정도의 포터블 컴퓨터인 메타패드(Meta Pad)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유비커터스 사회에 대한 패러다임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의 유비쿼터스 전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EasyLiving’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에 깔린 윈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좌지우지하는 ‘컴퓨팅 생활공간을 창조하는 기업’으로 나갈 계획임을 알려준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첨단 정보통신기술로 지어진 빌게이츠 회장의 집에서 이 같은 조짐을 읽을 수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와 같은 집들을 보편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인텔은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외에도 SOC와 MEMS(마이크로머신즈)를 중심으로 한 다기능 칩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인텔은 사물과 기계, 로봇 등에 탑재되는 컴퓨터의 지능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유비쿼터스 마이크로프로세서’로 명명된 신개념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구성하고 이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액센추어는 세계 최초로 ‘유비쿼터스 정부(U-Government)’와 유비쿼터스 상거래(U-Commerce) 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입는 서비스 플랫폼과 같은 유비쿼터스형 비즈니스 아키타입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MIT 미디어 랩(Media Lab)은 차세대 정보화와 인간의 삶,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보여주는 선도적 연구소다. 1985년에 문을 연 이 미디어 랩은 창립이래 사람들이 생각하고 표현하며 의사소통하는 것과 관련된 방법을 확장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의 교육, 발명, 창의적인 활용에 초점을 맞춰오고 있다. 전세계 기업으로부터 연간 500억원의 연구기금을 받고 있는 MIT미디어 랩은 최근 2005년 완공을 목표로 3개의 연구센터로 이루어진 연구단지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디지털 시대에서 미래의 어린이들이 살고, 배우고, 노는 모든 방법들에 초점을 맞춘 오카와(Okawa)센터와 다른 두개의 연구센터가 추가로 계획되고 있다.

MIT 미디어 랩의 ‘공간바꾸기(Changing Places)’, ‘디지털 생활’, ‘디지털 국가’, ‘정보의 조직화’, ‘생각하는 사물’ 등 5개 연구 컨소시엄의 테마를 보면 21세기의 디지털 기술의 활용, 즉 국가정보화의 방향이나 연구기금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이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유용한 IT 비즈니스들이 무엇인가를 그려볼 수 있다.
이 중 ‘생각하는 사물’ 연구컨소시엄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과 밀접한 연구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데 이 연구에서는 컴퓨팅과 의사소통을 전통적인 컴퓨터를 뛰어넘어 모든 일상의 사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한 것을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을 주인으로 섬기는 지능화된 사물과 컴퓨터를 연구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기계와 사물들이 사용자의 언어, 행동, 생활습관 등을 스스로 이해하고 서로가 정보를 주고 받으며 스스로 생각해 사람이 의식하지 않고도 사용자를 위해 일하도록 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UCLA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유치원’ 프로젝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센서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유치원이라는 물리적 공간 속에서 유치원의 아이들이 어떻게 학습하는가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교육분야에 어떻게 적용 가능한가를 분석하려는 것이다.
미 국방부고등연구기획청(DARPA)과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에서 연구중인 ‘스마트 먼지’는 좀더 파격적이다. 스마트 먼지는 1㎣ 크기의 실리콘 모트(mote)라는 입방체 안에 완전히 자율적인 센싱과 통신 플랫폼 능력을 갖춘 보이지 않는 컴퓨팅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스마트 먼지는 마이크로 프로세스, 센서, 레이저, 통신용 송수신장치, 배터리(태양전지), 마이크로머신(MEMS) 등과 같은 하위 시스템들로 구성돼 100m 또는 그 이상의 무선 송수신 능력이 있다. 무엇보다 가벼워 떠다닐 수도 있다.

유럽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보 인공물(Information Aretfacts)이 개발되고 있다. 사물에 소형의 내장형 디바이스인 ‘Smart-its’를 삽입하여 감지, 인식, 컴퓨팅 및 무선통신 등의 기능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먼지의 첫번째 용도는 군사용. 작전공간에 수백 수천만 개가 뿌려져 기상상태, 생화학적 오염, 병력과 장비의 이동 등을 감지하거나 스스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수천만개의 모트들을 하나의 통합된 센서 네트워크와 센서 기지로 연결하는 것이다.
아이뉴스24 백재현 아이뉴스24 산업부 차장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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