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 상품이 최근 일주일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며 차세대 주도주로 부상한 반면 바이오 ETF는 하위권에 대거 포진해 업종 간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23일 코스콤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까지 ETF 수익률 상위 10개를 분석한 결과 상위권 대부분이 2차전지 테마 ETF로 채워졌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는 28.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25.2% 급등했다. 이어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은 19.63%,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19.17% 오르며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 흐름도 강했다. 삼성SDI(006400)는 일주일 사이 27.9% 급등하며 이날 37만 30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장중 38만 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4% 상승했고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5.7%, 음극재 기업 포스코퓨처엠(003670)은 9.5% 오르며 소재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불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시장 장기 침체와 수주 계약 취소 여파로 찬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현대차(005380)그룹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로봇의 기동성과 안정성을 좌우할 차세대 2차전지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역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로봇과 배터리 기술이 맞물린 새로운 성장 스토리가 부각되면서 2차전지 업종이 다시 증시 주도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반면 바이오 업종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ETF에는 바이오 관련 상품이 대거 포함됐다. TIGER 바이오TOP10은 6.0% 하락했고 TIME K바이오액티브도 5.1% 떨어졌다.
바이오 업종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유동성 완화 기대와 기술 이전 성과 등을 바탕으로 올해 유력한 주도주로 거론됐다. 그러나 기대를 뒷받침할 추가 재료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식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2차전지 업종이 증시 주도주 중 하나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은 삼성SDI와 도요타 등 주요 기업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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