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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 “최저 성과급 제 탓…중저가 강화해 위기 극복”

VD사업부 직원 대상 간담회 진행

"중저가 대응 미진…라인업 강화"

위기 극복해 영업익 3조 복귀 목표

낮은 성과급 사과…조직 문화 혁신





삼성전자 TV 사업을 이끄는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이 수년 내 TV 사업의 영업이익을 3조원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중국 TCL과 소니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변곡점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소홀히 해 온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조직문화 쇄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용 사장은 최근 VD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수년 내 VD사업부 영업이익을 3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VD사업부 직원들은 사업 악화로 최근 지급된 성과급(OPI) 규모가 사업부 중 최저 수준인 연봉의 12%에 불과했다. 용 사장은 “낮은 성과급은 제 책임이 크다”며 사업부가 최고 성과급 수준인 50%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업부 연간 이익이 3조원대로 올라서야 가능해진다. 금융증권업계는 올해 VD·가전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을 지난해 약 1조 8000억원에서 줄어든 5000~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한때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였던 TV 사업은 중국 등 타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로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모바일, 태블릿PC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TV 사업 자체가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한정된 수요를 차지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중국 업계의 가성비 공세에 맞서 마진율을 높게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용 사장의 발언은 TCL과 소니의 TV사업부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날 나왔다. 중저가 시장에서 강한 TCL과 프리미엄 제품과 기술력에서 강점을 지닌 소니의 협력은 시장의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삼성은 그간 프리미엄 제품에서 공고한 지배력을 구축해 왔는데 소니의 기술을 업은 중국이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발언은 변곡점을 맞은 시장의 현실을 환기하고 구성원들을 향해 적절한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 사장은 그간 고수해 온 프리미엄 집중 전략을 유지하면서 중저가 시장 공략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가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라인 대응에 미진했다”며 “중저가 라인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30%를 넘었던 삼성의 TV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남미,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중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용 사장은 조직 문화 혁신도 강조하면서 “'바텀업(Bottom-up) 문화'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단순 가전으로 취급됐던 TV가 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 측면 등이 부각돼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는 실무진들의 감각과 의견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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