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80년 출범 이후 46년 만에 ‘꿈의 고지’였던 5000선을 찍었다. 지난해 10월 27일 4000선 돌파 이후 불과 3개월 만이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다른 대형주로 확산돼 ‘오천피 시대’ 개막 속도를 높이면서 한국 증시는 지난해(75.6%)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주요국 주가지수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000선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장중 5019.54까지 올라 새 역사를 썼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17%가량 뛰며 국가대표 지수 40개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44%), 일본 닛케이225 지수(6.79%)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19.06포인트(2.00%) 상승한 970.35에 거래를 마쳐 ‘천스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코스피 랠리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주를 시작으로 자동차·조선·방산·원전·2차전지 등 주요 대형주로 이어진 순환매, 자본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해소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오천피’ 시대 개막의 주역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7% 오른 15만 2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첫 ‘15만 전자’ 타이틀과 함께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 원(보통주·우선주 합산) 시대를 열었다.
다만 코스피가 5000까지 단기간에 뛰어오른 점은 부담 요인이다.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기대감만으로 무리하게 급등한 종목들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참여해야 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려 상단 밴드가 5500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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