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매월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의 자금 유입을 지속하고 있다.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지수·업종’ 중심의 적립식 장기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올해 들어 ETF를 통해 코스피에서 5조 988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개별 종목 순매도를 상쇄했다. 개인 ETF 순매수액은 9월 3조 955억 원, 10월 7조 397억 원, 12월 4조 6582억 원 등으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특히 ETF 매수는 연금 계좌가 기반이 됐다.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는 국내 상장 ETF만 투자가 가능하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초부터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를 자동으로 적립식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개인들의 이 같은 매매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NH투자증권 고객의 IRP·연금저축 계좌 순매수 규모는 2023년 2조 2160억 원에서 2024년 5조 721억 원, 2025년 9조 8960억 원으로 매년 2배 안팎씩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주식모으기 서비스’ 고객들의 지난해 국내 상장 ETF 순매수액도 전년 대비 337.38%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 서비스도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2023년 말 115만 명에서 2024년 말 172만 명, 2025년 말 236만 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주식모으기’ 서비스 내 국내 종목 순매수액 상위 10개 중 8개가 ETF로 집계됐다.
ETF 투자는 개별 종목 대비 변동성을 낮추고 분산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에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투자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져 최근 코스피 활황에 힘을 보탰다”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개인들이 적립식 투자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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