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대장주 알테오젠 급락 여파에 3% 넘게 밀리고 있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바이오주 전반에 매도세가 번지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5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3포인트(3.19%) 내린 945.2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알테오젠 주가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같은 시각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9만 5500원(19.85%) 내린 38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 급락 여파로 바이오주 전반도 줄줄이 하락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0% 넘게 밀렸고, 리가켐바이오도 11%대 하락세다. 이밖에 에코프로(-4.68%), 에코프로비엠(-1.2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로봇 관련 종목 일부만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업종 간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ALT-B4’를 둘러싸고 수조 원대 기술이전 계약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전태영 알테오젠 사장은 이달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2026에서 “ALT-B4에 대한 기술이전 발표를 이르면 다음 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전 기술이전과 유사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알테오젠은 전날 미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Tesaro)와 계약금 295억 원, 단계별 마일스톤 3905억 원 등 총 4100억 원 규모의 ALT-B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조 원대 계약을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계약 규모가 확인되자 차익 실현과 실망 매물이 동시에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계약 구조가 구체화되며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알테오젠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67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계약 규모는 아쉽지만 GSK 자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특허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밸류에이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빅파마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 기준으로는 경쟁력 있는 구조이며, 상업화 단계 자산을 기반으로 한 SC 제형 전환 계약이라는 점에서 기술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추가적인 플랫폼 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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