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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운용 美 우주항공테크 ETF 상장 두 달 만에 3000억 돌파

2000억 돌파 후 4영업일만에 1000억 증가

성과도 우수…상장 후 수익률 55% 기록





국내 첫 미국 우주항공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두 달도 채 안 돼 순자산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연초 이후 개인과 연금 투자자 자금이 집중 유입되며 해외 주식형 ETF 가운데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5일 상장한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의 순자산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순자산 2000억 원을 달성한 지 불과 4영업일 만이다. 상장 이후 38영업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으며 누적 개인 순매수 규모는 2000억 원을 웃돈다.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는 1379억 원으로 대표지수를 제외한 해외 주식형 ETF 가운데 1위에 해당한다.

해당 상품은 미국 우주·항공 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소형 발사체 기업인 로켓랩과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을 각각 약 16%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나머지 비중은 팔란티어·GE 에어로스페이스·AST 스페이스모바일·아처 에비에이션 등 핵심 우주항공 관련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로켓랩 편입 비중은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다. 향후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즉시 최대 비중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성과도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ETF는 상장 이후 약 8주 만에 수익률 55%를 기록했다. 2026년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 추진 가능성이 거론되며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가 확산된 데다 미국 정부의 ‘골든돔 프로젝트’가 정책적으로 명문화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주 산업 성장세는 뚜렷하다. 2025년 전 세계 우주 로켓 발사 횟수는 324회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스페이스X 165회·로켓랩 21회 등 총 193회를 기록하며 글로벌 발사의 약 60%를 차지했다. 로켓랩은 2025년 발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소형 발사체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최근 로켓랩을 방문해 혁신 기업에 대한 정부 계약 확대 방침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타링크가 국내 서비스를 공식 개시한 이후 해운·항공·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해운을 시작으로 팬오션·현대글로비스가 전 선박에 스타링크 도입을 결정했고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재난 대응 목적으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도 기내 와이파이에 스타링크를 적용하기로 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스페이스X 상장 추진을 계기로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과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차별화된 테마 ETF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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