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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9%·D램 15%↑…생산자물가 넉달째 오름세

12월 121.76…전월比 0.4%↑

반도체·1차금속 공산품 상승세

농림수산품도 3개월 만에 반등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수요 급증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겨울철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뛴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76(2020년 수준 100)으로 전월보다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약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5.8%)과 축산물(1.3%), 수산물(2.3%)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3.4% 올라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공산품은 반도체 등이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 1차 금속 제품(1.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1.6%)와 하수처리(2.3%)가 강세를 보여 0.2% 올랐다. 서비스업(0.2%)의 경우 금융 및 보험 서비스(0.7%),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4%) 위주로 올라 물가가 소폭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사과(19.8%), 감귤(12.9%), 기타 어류(13.2%), D램(15.1%), 동 1차 정련품(9.9%), 닭고기(7.2%), 물오징어(6.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경유(-7.3%), 나프타(-3.8%)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 가격이 반도체와 1차 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오르고 농림수산품도 올라 전반적으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중간재·원자재 등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될지, 시차를 두고 반영될지는 기업의 경영 여건 및 가격 정책,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하락세인 국제유가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원재료(1.8%)를 비롯해 중간재(0.4%), 최종재(0.2%)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4% 올랐다. 농림수산품(3.2%)과 공산품(0.5%)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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