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일간 이용자 수(DAU)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고객 보상 차원에서 ‘5만 원 구매이용권’을 지급한 것이 이탈 고객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돌아온 고객들이 계속 쿠팡을 이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쿠팡의 일간 이용자 수(DAU)는 1638만 5758명으로 집계됐다. 쿠팡 DAU는 지난달 7일 1610만명을 기록한 후 계속 감소하다가 약 40일 만에 1600만 명대를 회복했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29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발표한 후 ‘탈팡(쿠팡 탈퇴)’이 이어지며 DAU가 1500만 명대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달 15일 고객 보상 성격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한 이후 이용자 수가 빠르게 반등한 모습이다.
쿠팡은 와우회원과 일반회원은 물론 탈퇴 회원에게도 동일한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 탈퇴 회원의 경우 기존 휴대전화 번호로 재가입하면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이탈 고객의 복귀를 유도했다. 지급된 구매이용권은 △쿠팡 전 상품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 트래블 2만 원 △알럭스 2만 원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는 상황에서 쿠폰이 적용된 가격이 체감 할인 폭을 키워 고객들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폰 지급 효과로 일시적인 방문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며 “고물가 환경에서 ‘쿠폰이라도 쓰겠다’는 소비 심리가 작용해 이용자 유입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반등을 신뢰 회복의 신호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향후 쿠팡의 이용자 수 추이가 보상 쿠폰 소진 이후에도 유지되는지, 결제액과 재구매율이 함께 회복되는지가 관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 달 넘게 흐름을 지켜보면 쿠팡에 익숙해진 충성 고객층이 더 이상 빠지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충성 고객 외 단기적인 방문자 유입이 실제 구매와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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