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 업계 총수들이 이달 19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DF·다보스포럼)에 잇따라 참석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들 업계 리더는 에너지·자원 등을 둘러싼 글로벌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제56차 연례회의는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는 전세계 130개국 이상에서 3000여명의 정치·산업·학계 인사들이 모인다. 이들은 한 자리에 모여 △협력을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인공지능(AI) △인력 재편 △미래를 위한 에너지 혁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에너지 업계 주요 수장들이 다보스포럼 현장을 찾는다.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은 올해로 4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정 회장이 HD현대 회장으로서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HD현대의 핵심 사업인 조선과 에너지 부문의 현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포럼에서도 에너지 산업 협의체, 공급·운송 산업 협의체 등에 참석해 미래 에너지 전환 및 조선업의 디지털 기술 도입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허 부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및 정유 부문의 구조 전환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GS칼텍스의 신성장 동력이자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인 수소,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미래 에너지에 대한 현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 불참했던 업계 CEO들도 올해는 현장에 모습을 비출 예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주력 사업인 철강은 물론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2차전지 분야와 관련해 글로벌 리더들과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상 HS효성(487570) 부회장도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에너지와 신소재 현안을 두루 살필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2년 만에 다보스포럼을 찾는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은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투자’ 세션의 공식 연사로 나선다. 최 회장은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과 투자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및 광물 분야 중 기업 최고경영자(CEO), 국제 기구 고위 인사들과 면담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수장들 역시 대거 참석해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포럼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 6명을 비롯한 약 400명의 정치 지도자드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 산업계 수장들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미 협력의 후속 파트너십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HD현대는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마스가(MASGA·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고려아연은 미 전쟁부(국방부)와 협력해 미 현지에 통합 제철소를 구축하는 ‘크루서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unset@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