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로봇 업종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인수합병(M&A) 소식에 더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대형주부터 중소형주까지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8분 현재 코스닥 상장사 나우로보틱스(45951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3만 13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전날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한양로보틱스 지분 93.37%를 약 75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양로보틱스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산업자동화 기업으로 삼성전자·LG전자·현대모비스·기아(000270)·포스코 등 대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나우로보틱스가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단기간에 강화하고 매출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의 지분 인수 소식과 함께 피지컬 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로봇 관련주 전반으로 투자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자율주행·스마트 공장 등 물리적 영역으로 AI 활용이 확대되는 흐름을 의미한다. 글로벌 완성차와 빅테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동화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현대차(00538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4% 오른 41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 주가 역시 6.01% 오른 15만 16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순위도 SK스퀘어(402340)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제치고 9위에 올라섰다. 완성차 업체들이 로봇과 스마트 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로봇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오른 52만 1000원에 거래되며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재진입했다. 이 밖에 엔젤로보틱스(455900)(14.86%)·씨피시스템(413630)(12.67%)·에스피지(058610)(11.83%)·이랜시스(264850)(11.97%)·로보티즈(8.40%)·티로보틱스(117730)(7.54%) 등 주요 로봇 관련 종목 대부분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로봇주 랠리가 단기 테마성 반등에 그치기보다는 글로벌 AI 산업의 확장 흐름과 맞물려 중장기 성장 기대를 다시 반영하는 과정”이라면서도 “단기간 주가 급등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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