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는 비만약 가격을 낮춰 전 세계에서 더 많은 환자에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차세대 비만약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등 투자도 꾸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에밀 콩호이 라르센 노보노디스크 국제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보노디스크는 미국에서 비만약 ‘위고비’ 가격을 기존 499달러(약 73만 원)에서 349달러(약 51만 원)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라르센 부사장은 “미국에서 위고비 가격 인하로 수백 만 명의 환자가 비만약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비만약 가격 인하 논의를 전 세계로 확산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을 낮춘 만큼 매출이 오르지는 않기 때문에 재무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가격을 낮추고, 비만약 혜택을 받는 환자를 지금보다 훨씬 늘려 비만약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 노보노디스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비만약으로는 아밀린 작용제에 기대감을 표했다. 아밀린 작용제는 식욕 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유도하고, 지방 위주의 체중 감량을 유도해 근손실을 줄여준다. 노보노디스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아밀린 유사체를 결합한 ‘카그리세마’ 임상 3상을 끝내고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라르센 부사장은 “GLP-1으로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에게 아밀린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줄어들어 일부 환자에게 뛰어난 체중 감량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아밀린 작용제에서 노보노디스크가 가장 앞서가고 있고 품질도 뛰어나다는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재 20개 신약의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라르센 부사장은 “아밀린 작용제 외에도 리보핵산(RNA) 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치료법)와 저분자 화합물 등 다양한 비만 신약의 임상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며 “당뇨병 치료제에서 100년 이상, 비만 치료제에서 30년 이상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현 위치에만 만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처럼 끊임없는 혁신을 위해 한국 바이오 기업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라르센 부사장은 “비만과 당뇨, 관련 합병증에 중점을 두고 전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기술도입 또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바이오 분야에서 혜성과 같은 존재라 꾸준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화이자와 벌인 멧세라 인수전에서 후퇴했듯 M&A가 회사에 얼마나 가치를 줄 수 있는지, 합리적인 최적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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