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관심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3사의 배당정책으로 쏠리고 있다. 해킹 사고 등 잇따른 악재 속에서 주주 환원 정책의 방향성이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증권가의 평가도 뚜렷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단기 배당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실적 부담 속에서도 기존 배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통신 3사 실적 프리뷰 미팅 이후 SK텔레콤에 대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초 배당 지급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의 후유증이 가입자 이탈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진 데다 인력 구조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까지 겹치며 실적과 배당 모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희망퇴직 비용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1111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배당이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2월 예정된 SK텔레콤의 실적 발표에서도 1분기 이후 배당 정상화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전망치)가 제시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신임 경영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KT에 대해서는 실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배당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음 달 10일 발표 예정인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 가능성은 있으나 배당정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킹 관련 손실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관련 악재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최근 2년간 확대된 주주 환원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주가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고 했다. 앞서 KT는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전년 대비 20% 증가한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증권사들은 4분기에도 동일한 수준의 분기 배당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해킹 사고 이후 주가가 5만 8800원에서 7%가량 하락한 반면 KT는 지난해 9월 사고 발생 당시와 유사한 5만 3000원대의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KT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주주 환원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전년과 동일한 주당 400원, 250원의 배당을 시행하며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6.8% 증가한 1조 1592억 원으로 추정하며 이에 따라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최소 700원 수준이 가능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도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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