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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매장 덕에…체면 살린 한샘

업황 불황 속

체험형 공간 집중

리하우스 매출만

소폭 증가 선방

지난해 6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리뉴얼 오픈한 '플래그십 논현’ 내부 이미지.사진제공=한샘




한샘(009240)이 업황 부진 극복을 위해 지난해 전략적으로 신설한 플래그십 매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경험 개선을 강조한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3분기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 부문 매출액은 29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사업부 전반에서 매출이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홈퍼니싱과 기업간거래(B2B) 사업부 매출은 3분기 각각 3759억 원, 32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 13.26% 감소했다. 플래그십 매장을 통한 유통 채널 강화가 리하우스 부문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지난해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체험·상담·설계 등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구축에 힘을 쏟았다. 한샘 플래그십 매장은 주방·욕실·수납 등 핵심 제품군을 실제 주거 공간 형태로 구현해 고객이 리모델링 이후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전시 공간이다.



한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리뉴얼 오픈한 '플래그십 논현’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고, 상담 건수도 50%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리뉴얼 오픈한 ‘플래그십 부산센텀’은 지난해 11~12월 리하우스 부문 계약액이 전년 대비 180% 늘었고, 고객 방문 수도 99% 증가했다.

다만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아직 부진하다. 지난해 3분기 리하우스 부문은 31억 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플래그십 매장 리뉴얼 비용과 유통 채널 강화를 위한 판관비 등이 영업 손실의 주요 원인”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성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대규모 주택 착공이 제한적인 만큼 한샘은 올해도 리하우스 부문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리모델링 비중은 건설 경기가 침체될 때 확대되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경기가 침체된 2023년 건축물 전체 착공 면적 중 리모델링 비중은 20.3%로 높았다. 반면 건설 경기가 호황이던 시절에는 평균 10% 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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