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편의점들이 명절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골드바부터 저가 실속형 선물세트 등을 내세워 이색 선물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총 700여 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양극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설 선물세트도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이원화해 구성됐다. 실제로 GS25가 최근 3년간 설 선물세트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23년에는 5만 원 이하 가성비 상품 매출 비중이 35%였던 반면 지난해는 40%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2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매출 비중도 10%에서 35%로 크게 늘었다.
GS25가 올해 준비한 대표적인 프리미엄 상품으로 역대 최다인 18종의 골드 실버 상품이 손꼽힌다. 병오년 관련 상품의 특수 수요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꾸준한 인기를 반영해 붉은 말 골드바 4종(3.75g∙105만1000원~37.5g∙1010만 원), 실버바 1000g(636만 원) 등을 준비했다. 5대 샤또 2016 빈티지 세트(999만 원), 더 닛카 리미티드 위스키(270만 원) 등 한정판∙희소성이 높은 초고가 프리미엄 주류도 판매한다.
과일, 한우 등 농축수산 선물세트는 5만 원 이하 상품 비중을 전년 대비 40%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쌀명당 8개입 세트, 건강잡곡 3㎏ 등이 있다. 지난 설 명절 최단 기간 완판 기록을 세운 동원 튜나리챔 통조림 세트는 사전 행사 기간 2+1 혜택 적용 시 개당 3만 원대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된다.
CU 역시 3만 원 득템 시리즈부터 2억 6000만 원대 오디오 패키지까지 실속과 프리미엄을 총망라한 670여 종의 설 선물을 판매한다.
CU는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최근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한 초저가 자체브랜드(PB) PBICK 득템 시리즈를 설 선물로 내놨다. 닭가슴살, 통닭다리, 훈제오리 등으로 구성한 PBICK 득템 육가공 세트(3만 원)와 빠삭, 불닭 먹태구이로 구성한 PBICK 먹태구이 득템 세트(3만 9000원) 2종이다.
최근 편의점 핫이슈 상품인 건강기능식품도 설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건강프로젝트365 번들팩(3만 9800원)은 간, 눈, 장 건강 등 9종의 다양한 건기식을 하나로 담은 제품이다.
최근 금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CU도 삼성금거래소, 미니골드와 손잡고 금과 주얼리 상품을 설 선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에 CU에서 판매하는 금 제품은 전통 민화를 재해석한 일월오봉도(0.1g, 6만 3000원), 호작도(0.2g, 9만 2000원) 순금 코인부터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 순금바(0.5g 18만 원, 1g 31만 5000원)와 병오년 말 순금바 한돈(99만 원)이다. 미니골드 제품은 1캐럿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목걸이(97만 9000원), 귀걸이(139만 원)와 하트 댄싱(49만 9000원), 럭키 댄싱, 럭키 피오레(각 47만 9000원) 샴페인 다이아 목걸이로 최대 34% 할인가로 판매한다.
CU의 올해 선 선물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은 ‘오디오벡터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다. 무려 2억 6040만 원에 달한다. 덴마크의 유명 수제작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인 오디오벡터에서 만든 제품으로 윌슨베네시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1억 3900만원), 오디오벡터 올인원 오디오 패키지(5135만 원)도 라인업에 포함했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23일까지 식품부터 생활용품, 재테크 상품 등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 550여 종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이달 15일부터 ‘황금굴비골드바’, ‘십이지신(말)하트골드바’ 등 골드바 5종을 판매한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주문하고 선물하는 것이 명절 풍속도로 자리 잡은 점을 고려했다.
최근 세대초월 러닝 열풍에 따라 늘어난 러닝족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넥게이트넥워머(2만 3900원)’, ‘모바일러닝벨트(2만 5900원)’, ‘시티니트바라클라바(5만 9900원)’ 등 8종의 기능성 스포츠 액세서리 라인업도 선보였다. 지난해 뮷즈 열풍으로 떠들썩했던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신라 금관시리즈 2종 ‘금관브로치(9만 8000원)’, ‘금관이어링(4만 원)’도 선보였다.
세계 3대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최고급 빈티지 와인 ‘페트뤼스 2008(880만 원)’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선물 수요도 겨냥한다.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해 소장 가치를 극대화한 ‘조니워커 블루 750 말띠 에디션(39만 9000원)’ 등 한정판 주류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올해 설 선물세트에서 ‘필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해 MZ세대 취향을 정조준했다. 필코노미란 감정(Feel)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합성어로 단순히 상품의 기능과 가격을 넘어 상품이 제공하는 행복감이 소비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먼저 러닝족을 겨냥한 갤럭시 웨어러블 2종인 갤럭시버즈3FE, 갤럭시워치8(40mm, 44mm)을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블랙과 실버 두가지 컬러로 준비된 갤럭시워치8은 맞춤형 러닝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러닝 코치 기능이 탑재돼 러닝족에게 인기 아이템으로 통한다.
고주연 작가의 일러스트 프로젝트 ‘서레이드쇼(Charade Show)’ 굿즈 상품 역시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준비했다.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유쾌한 세계관에서 출발한 서레이드쇼는 키치하고 익살스러운 고양이 캐릭터로 성수동과 홍대 일대 팝업 스토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백꾸(가방꾸미기)족을 위한 키링 2종 쿠션키링(1만 3500원), 인형키링(2만 3500원)이 있다. 이 외에도 신선 선물세트에서는 암소한우오복세트, 삼원가든LA꽃갈비, 반과곶감산도 상품을 편의점 업계에서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i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