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국내 증시에서 기관·외국인투자가의 자금이 헬스케어 업종으로 유입되고 있다. JP모건 콘퍼런스 직전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안에 5개가 헬스케어 업종으로 분류됐다. 연초부터 7거래일 동안 에스피지(058610)(332억 원), HLB(028300)(304억 원), 알테오젠(196170)(273억 원), 디앤디파마텍(347850)(270억 원), 올릭스(226950)(228억 원) 등에 1000억 원 넘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파마리서치(214450)(1063억 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가운데 알지노믹스(476830)(527억 원), 실리콘투(257720)(252억 원), 에스티팜(237690)(207억 원) 등 바이오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집하며 투자 비중을 늘렸다. KRX300헬스케어지수와 코스닥150헬스케어지수는 올 들어 각각 6.23%, 3.75% 올라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2.63%)을 앞질렀다.
외국인과 기관이 담은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플랫폼 기술이나 해외 확장 경로가 비교적 명확한 기업군으로 압축된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 전환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기술 협업을 이어가고 있고 디앤디파마텍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해외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논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올릭스와 알지노믹스 역시 리보핵산(RNA) 기반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개별 임상 이벤트보다는 기술 플랫폼 자체에 대한 평가가 수급에 반영된 사례로 꼽힌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를 868억 원, 펩트론(087010)을 469억 원 순매도하며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연구개발(R&D)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두 기업 모두 중장기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으나 연초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동안 주가가 두 배 이상 뛴 만큼 단기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국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미용, 만성질환 중심 기업을 선호 영역으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이피알(278470)·클래시스(214150)·HK이노엔(195940) 등이 대표 선호 종목으로 언급된 반면 셀트리온(068270)과 유한양행(000100) 등 일부 대형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해서는 실적 가시성과 기대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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