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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7' 각자도생…알파벳 65% 뛸때 아마존은 4% 상승 그쳐

■작년 AI 확산 이후 주가 차별화

빅테크별 투자 대비 수익성 엇갈려

알파벳·엔비디아만 S&P500 웃돌아

단기 변동성 아닌 구조적 변화 진입

서학개미 자금은 M7에 38% 집중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초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M7)’의 흐름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다. 한때 빅테크 전반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이제는 같은 그룹 안에서도 주가 성과와 실적 전망이 크게 엇갈리며 ‘각자도생’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1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알파벳의 주가는 65.2% 상승하며 M7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도 34.84%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테슬라는 18.6%, 마이크로소프트는 15.54% 올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16.39%)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애플은 11.48%, 메타는 10.2% 상승에 그쳤고, 아마존은 4.81% 상승에 머물며 지수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같은 빅테크 그룹 안에서도 최고와 최저 수익률 격차가 60%포인트 이상 벌어진 셈이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자사주 매입 감소와 인공지능(AI) 경쟁력 부재가 부담이고, 테슬라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비해 이익 성장 속도가 제한적”이라며 “엔비디아와 알파벳, 메타는 AI 인프라 확장과 광고·클라우드 성장에 따른 이익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변동이라기보다 구조적인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AI와 클라우드 확산에 대한 기대가 빅테크 전반의 주가 흐름을 함께 끌어올렸지만 최근에는 기업별 실적 가시성과 투자 대비 수익성에 따라 평가가 빠르게 나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성장 속도 둔화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한층 선별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7의 수익은 올해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493개 종목의 예상 수익 증가율(13%)과도 격차가 크지 않다.





금리 환경도 성과 차이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지난해 9월 금리 인하가 재개된 이후에도 미국 실질금리의 하락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과거처럼 유동성 자체보다 실적 개선 여부와 투자 모멘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 기술주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종목별 주가 흐름의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과거에 비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M7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 수준으로, 2020년대 초반 한때 40배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졌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PER은 22배, 나스닥100 지수는 25배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여전히 M7에 집중돼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전체 보관 금액은 1조 6714억 달러(약 247조 원)으로, 이중 M7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테슬라가 40조 92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엔비디아가 25조 946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알파벳은 10조 57억 원, 애플은 6조 3,443억 원, 마이크로소프트는 4조 9917억 원, 아마존은 3조 2190억 원, 메타는 2조 50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성과가 크게 갈리는 상황에서도 투자 자금은 여전히 M7 전반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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