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12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다시 한 번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 6000원에서 3만 6000원으로 29% 상향 조정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3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약 9% 상회할 것”이라며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익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30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고, 자산관리(WM) 수수료수익도 875억 원으로 32.7% 증가할 전망이다. 이자손익 역시 채권금리 상승과 신용공여 잔고 확대 영향으로 106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트레이딩 부문은 4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상장 투자자산 가치 상승도 중장기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투자목적자산에 포함된 인공지능(AI) 개발사 xAI의 기업가치가 최근 크게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평가이익이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해외 상업용 부동산(CRE) 관련 손상차손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목적자산 규모는 약 10조 원으로, 스페이스X를 비롯한 비상장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이 향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금리 인하 여부와 무관하게 해당 자산들의 평가이익이 인식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이 코빗 인수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밸류체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단기적인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여력 역시 투자 매력 요인으로 꼽혔다. 고 연구원은 “시장은 기보유 자사주 소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나,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확대 여지도 동시에 열려 있다”며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이 맞물리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026년과 2027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 6000억 원, 1조 5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트레이딩과 브로커리지 중심의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동시에 반영받고 있다”며 “기보유 자사주 소각 가능성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확대 여지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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