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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준길 뉴로핏 대표 "올해 일본 법인 설립…해외 매출 비중 50%로 끌어올릴 것"

美법인·사업총괄 영입 통해 미국 병원 영업 본격화

알츠하이머 진단·치료·부작용 관리 ‘전주기 AI’ 차별화

릴리·로슈와 공동연구…빅파마 상업화 계약 가시권

tDCS 치료 디바이스 상용화…기기 매출 본격 성장

빈준길 뉴로핏 대표가 6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로핏




“올해 상반기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서는 본격적으로 매출을 창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빈준길(사진) 뉴로핏(380550)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영입한 미주 사업총괄을 중심으로 인력을 꾸려 미국 영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 미국에서 가시적인 매출을 만들어 해외 매출을 국내 매출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4년 뉴로핏의 해외 매출 비중은 22%였다.

뇌 질환 진단·치료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은 해외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첫 해외 법인으로 미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상장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해 빈 대표가 세일즈·마케팅 본부장을 겸임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해외 영업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빈 대표는 "현재 미국 주요 병원에서 데모와 기술검토가 진행되는 등 구매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영업에 주력해 미국 법인은 3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라고 밝혔다.

뉴로핏의 차별화 경쟁력은 알츠하이머 진단부터 치료·부작용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치매 유형을 감별하는 진단 단계에서는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치료제 처방을 결정하는 확진 단계에서는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활용한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예후는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통해 추적·관리한다. 빈 대표는 “단일 플랫폼으로 전주기 솔루션을 제공하면 비용은 물론 병원 시스템에 내재화하는 데 드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행정 절차나 승인 과정에서도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제약기업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치료 경과를 추적·관리하기 위한 AI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빈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세대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만큼 신약 개발 단계에서도 뉴로핏 솔루션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며 “영상 진단 중심의 공급을 넘어 빅파마의 신약 개발 단계에서 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뉴로핏은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치료제와 함께 병원에 솔루션이 공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빈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빅파마와 의미 있는 단계의 상업화 계약을 통해 매출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이은 최우선 공략 국가는 일본이다. 빈 대표는 “올 상반기 일본 법인 설립을 목표로 이미 현지 인력 채용을 마쳤다”며 “병원과 제품 개발사를 중개하는 업체(MSP)가 관리하는 병원에 뉴로핏 영업 인력이 동행하는 구조로 효율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뉴로핏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빈 대표는 최근 삼성서울병원 등에 공급되기 시작된 경두개직류자극술(tDCS) 솔루션을 앞세워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기술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에 있지만 매출 확대에는 영상·치료 장비 등 디바이스가 핵심”이라며 “뇌 전기자극 치료 기술이 지난해 상용화되며 디바이스 판매가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빈 대표는 “올해 기기 매출이 영상 솔루션 매출과 맞먹을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로핏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1억 원, 영업손실은 12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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