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은 11일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 'K-엑사원(EXAONE)'이 자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는 28일까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API를 무료로 공개한다.
이날 LG는 'K-엑사원'이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1차 평가에서 13개의 벤치마크 테스트 중 10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전체 평균 점수는 72점으로 5개 정예팀이 개발한 모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또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 지수(Intelligence Index) 평가에서 K-엑사원은 32점을 기록해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으로 세계 7위, 국내 1위에 올랐다. 특히 현재 글로벌 오픈 웨이트 모델 상위(Top) 10에 중국과 미국의 모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K-엑사원은 유일하게 한국 AI로 이름을 올렸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 간 쌓아온 AI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한 모델로 성능 향상 뿐만 아니라 학습과 운용 비용 절감을 위해 고효율·저비용 설계를 채택했다. 모델의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어텐션(Hybrid Attention)'은 데이터를 처리할 때 중요한 정보에 집중하는 능력을 개선하고,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기존 모델 대비 70%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K-엑사원의 토크나이저는 학습 어휘를 15만 개로 확장하고 자주 쓰는 단어 조합을 묶는 기술로 문서 처리 능력을 기존 모델보다 1.3배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멀티 토큰 예측(MTP)을 통해 추론 속도를 150% 향상시켜 더 효율적인 AI 모델로 거듭났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이 엔비디아의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100 수준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사양 인프라를 요구하지 않고도 AI를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인프라 자원이 부족한 기업들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 LG AI 연구원은 K-엑사원이 국내 AI 생태계의 저변 확대와 기술적 자립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춰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의 API를 28일까지 무료 제공한다. 누구나 고사양 인프라와 전문적인 코딩 지식 없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엑사원은 LG가 기존의 대형 AI 모델들과 경쟁하면서도 자원의 제약을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또한 이 모델이 앞으로 AI 생태계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자체 AI윤리위원회를 통해 K-엑사원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했다. 저작권 문제가 있는 데이터는 사전에 식별하고 제외하는 등 모든 학습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한국의 특수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KGC-SAFETY' 지표에서 4개 부문 평균 97.83점을 받았다. 미국 오픈AI의 GPT-OSS 120B 모델(92.48점)과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Qwen)3 235B 모델(66.15점) 등보다 높다.
최정규 LG AI연구원 에이전틱 AI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 설계로 글로벌 거대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대한민국 대표 AI를 개발한다는 자신감으로 연구 개발에 집중해 전 세계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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