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편집자 주>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한국 프랜차이즈 버거 메뉴 중 가장 매운맛을 담은 ‘고스트페퍼 버거’ 2종을 출시했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등재된 고스트페퍼(부트 졸로키아)를 활용한 겨울 시즌 한정 신메뉴다. 매운맛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단위인 스코빌지수는 5203SHU에 달한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4,404SHU)보다도 맵다.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챌린지까지 퍼지며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5만 개를 돌파했다.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는 이번 신상을 냉정하게 언박싱해봤다.
가격은 ‘고스트페퍼 살사 더블 버거’ 단품 7,500원, 세트 9,500원, ‘고스트페퍼 살사 치킨 버거’ 단품 5,400원, 세트 7,400원.
고스트페퍼 살사 더블 버거
■입맛 스크루지(웬만한 디저트에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 까다로운 입맛. 하지만 한 번 通하면 그것만 파는 전형적인 '취향 고정형' 이터)
세상에 이렇게 매운 햄버거가. 한입 베어 물면 다리가 덜덜 떨리고, 머리 속부터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강력한 매운 맛이다. 단순히 ’매운 자극‘ 수준을 넘어선다. 내 기준 치킨 버거가 훨씬 낫다. 그냥 패티 햄버거에 살사 소스를 뿌린 맛. 매운 맛으로 혀를 마비 시켜 고기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럴 거였으면 차라리 치킨 버거처럼 식감이라도 느껴야 하는데...노브랜드는 ’디진다 돈가스‘ 먹기 미션처럼 다 먹으면 햄버거 하나를 공짜로 줘야 한다. 그 정도의 맵기다. 당분간 노브랜드 쪽은 못 쳐다볼 듯싶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컨츄리가이(과자·빵엔 돈 잘 안 쓰는 편. 유일하게 돈 주고 사 먹는 디저트는 ‘베이글+크림치즈’ 조합)
불닭볶음면을 연상케하는 햄버거다. 우리가 흔히 햄버거하면 떠오르는 짭짤하고 육즙터지는 맛도 없는 것이 아닌데 그 맛이 매운맛 때문에 다 '삭제'돼 버린다. 개인적으로 '치킨' 보다 '더블'이 더 좋았다. 치킨은 어설프게 매운맛이었다면 더블은 고기와 매운맛이 그럭저럭 조합된 느낌. 매운맛 러버라면 좋아할 수도 있는 맛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나는 한번으로 족한걸. 가격도 노브랜드 버거라기에는 조금 비싼것 같아요.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하필 소스가 듬뿍듬뿍 모여 있는 부분을 먹어서일까. 진~짜 매웠다. 불닭볶음면도 매워서 헉헉대는데 그 수준이거나 그보다 더 매웠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습 습 소리. 콜라가 없다면 눈물 흘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햄버거를 먹는 건지 매운 소스를 들이키는 건지 헷갈려진다. 한 번쯤 먹어보기 좋을 것 같다. 야채가 부족해서 별점을 뺀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당기고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매운 음식이 인기를 몰아도 햄버거까지 매운 게 나올 거라 생각도 못했다. 아이디어 측면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햄버거가 매워봤자 얼마나 맵겠어 싶었는데 이 제품은 맵긴 맵다. 맵기는 신라면보다 맵고 불닭보다는 덜 매운 듯 싶다. 그나마 패티가 매운 맛을 중화시켜 먹을 수 있었다. 매운 음식 도장깨기 하는 고객이라면 한번쯤 먹을 법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고스트페퍼 살사 치킨 버거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당기고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고스트페퍼 살사 더블과 같은 맛이겠지'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제품이 고스트페퍼 살사 더블보다 더 맵다. 패티와 치킨의 차이 때문에 더 맵게 느껴지는 듯 싶다. 한 입을 채 다 먹기도 전에 맵기가 느껴진다. 콜라나 우유 등 음료가 반드시 필수다. 신라면보다 더 매운 맛에 햄버거 한 개를 다 못을 수 있겠다 싶다. 이 제품을 먹는 내내 햄버거까지 굳이 매울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엽떡 5단계만 주문할 정도로 매운 음식 러버. 빵과 디저트는 초코 맛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달면 다 맛있다고 느낀다. 다만 입이 짧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외국인 친구가 ‘스몰 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한 줄 요약한다면 "매콤한 급식맛 버거". 더블과 치킨 둘 중 하나만 먹는다면 치킨을 먹겠다. 더블은 과하고 급식맛이 더 많이 난다. 매운맛 소스가 킥이라고 홍보가 됐는데,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예전 분식집에서 팔던 피카츄 소스를 엄청 맵게 만든 것 같은 맛이 난다. 둘을 비교한다면, 더블보다 치킨이 더 매운 것 같다. 치킨은 내용물이 빈약해 매운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반면, 더블에는 양상추며, 패티 두 장이며, 이것저것 내용물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의도는 알겠으나, 맛은 의도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민초지킴이(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 단 거 먹으면 매운 걸로 입가심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
제품 설명을 보고 꽤나 겁먹었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았다. 매운 음식의 상징인 '불닭볶음면'과 비교할 때도 덜 매워서, 맵찔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아마도 번과 양상추 등에 매운 맛이 상쇄되다 보니 덜 맵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패티는 두 종류 다 무난했다. 치킨패티는 조금 더 바삭하면 좋겠다고 느끼긴 했다. 근데 햄버거가 저렴한 점심 한끼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가격은 좀 비싸게 느껴졌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더블보다는 매운 맛이 덜했다. 누군가는 치킨이 더 맵다고 하는데, 개인 차가 이렇게 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나는 치킨이 훨씬 덜 매웠다. 치킨 패티는 닭고기살이 두툼하게 채워져 있어 포만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양념 치킨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양념치킨의 달콤한 맛이 빠졌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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