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연출 없이도 영상 단 한 편으로 9년간 1억57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유튜브 채널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업로드된 영상 ‘Fireplace 10 hours full HD’는 전날 기준 누적 조회 수 1억5700만 회를 넘어섰다. 해당 채널에는 이 영상 단 한 편만 올라와 있지만, 구독자는 11만6000명을 웃돌고 있다.
영상 내용은 극도로 단순하다. 장작이 타오르는 벽난로 화면이 약 10시간 동안 이어지고, 불꽃이 흔들리는 모습과 함께 장작이 타닥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별다른 설명도, 장면 전환도 없다. 그럼에도 이 영상은 9년 가까이 꾸준히 재생되며 조회 수를 쌓아왔다.
장작이 타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는 이른바 ‘불멍’은 불꽃의 움직임과 장작이 타는 소리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얻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시각·청각 자극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긴장을 완화하고 집중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영상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 약 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Slow TV는 5년 전 업로드한 불멍 영상 하나로 118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공부할 때 듣기 좋은 장작불 ASMR’ 영상들은 800만 회, 5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콘텐츠의 공통점으로 ‘보게 만든 영상’이 아니라 ‘꺼지지 않게 만든 영상’이라는 점을 꼽는다. 이용자가 자리를 비워도 장시간 재생해도 부담이 없고, 배경 화면이나 소리로 틀어두기 좋아 누적 재생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광고 노출 기회도 함께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튜브 통계 사이트 Social Blade에 따르면 ‘Fireplace 10 hours’ 채널은 지난 9년간 약 120만 달러(한화 약 17억4000만 원)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4만 달러, 한 해 약 2억2800만 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해외 매체에서는 이 채널이 한동안 수익 창출이 제한된 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