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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 틀 깬다" 풀무원, CEO 직속 미래사업부문 신설…가전·펫푸드 사업 강화

CEO 직속 '미래사업부문' 신설해

리빙테크·반려동물 등 5개 조직 배치

기존 사업 성장 한계·수익 다변화

음식물처리기 등 주방 솔루션 확장

하이마트·전자랜드 숍인숍 입점도





풀무원(017810)이 단순 식품 회사를 넘어 푸드테크·펫푸드·가전 등을 아우르는 신성장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식품 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반려동물·식생활 기술·주방 가전 등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이 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최초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풀무원 김치냉장고 168L’를 출시했다. 사진 제공=풀무원


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미래사업부문’을 신설했다. 해당 부문 산하에는 반려동물사업부서, 리빙테크(가전)사업부서, 푸드테크사업부서 등 총 5개 조직을 아우르는 신성장사업부가 배치됐다. 기존 각 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조직을 하나로 묶어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와 의사결정을 일원화하겠다는 취지다. 미래사업부문은 이우봉 풀무원 총괄 CEO가 직접 맡아 국내외 신사업 전략을 총괄한다.

풀무원이 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최초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풀무원 김치냉장고 168L’를 출시했다. 사진 제공=풀무원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식품을 넘어선 풀무원’이다. 대표적인 조직이 리빙테크(가전) 사업부다. 풀무원은 식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주방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특히 작년에는 에어프라이어, 냉장고, 음식물처리기 등 중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주방가전 사업에 힘을 실어왔다. 기존 라인업인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스팀쿡’과 ‘풀무원 김치냉장고’에 이어 작년 5월 ‘풀무원 그린더 자동 AI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고 요리 재료의 조리·보관·처리까지 주방생활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주방 솔루션’ 가전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혁신 가전 사업을 본격 확장했다. 기존 온라인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롯데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대형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가전 판매 공간을 운영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풀무원의 가전 사업 확대는 최근 업계의 식품 소비 둔화 흐름과 연결된다. 국내 식료품 소비가 전체 가구 기준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풀무원 내부에서도 식품 주력 사업의 저마진 구조 한계를 인식하고 부가가치 높은 가전·솔루션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 필요성이 커졌다.



푸드테크 역시 단순 연구·개발(R&D) 차원을 넘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이 총괄 CEO는 앞서 “제 2의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푸드테크를 통한 미래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풀무원은 작년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해조류 양식 기술 개발과 실증단지 구축을 통해 미래 식품 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펫푸드 사업에도 힘을 준다. 반려동물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마진이 높고, 고객 충성도가 강한 시장이다. 특히 건강·기능성 중심으로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풀무원의 식품·영양 기술을 접목하기 유리하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 펫푸드 사업은 미래 지속 성장 분야로 꼽힌다.

풀무원 역시 시장성을 보고 펫푸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존 식품부문에서 미래사업부문으로 소속 조직을 재편했다. 앞서 풀무원은 2013년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를 론칭한 후 두부·달걀·낫또 등을 활용해 펫 간식을 판매해 왔다. 작년 3월에는 ‘두부 간식’이 다이소에 입점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마무리 짓고 변화된 체제를 가동했다”며 “사업 부문 변경은 펫푸드, 가전, 푸드테크 등에 좀 더 힘을 실어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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