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송재하 전 우아한형제들 CTO를 영입했다. 올해 카카오가 핵심 사업 축으로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팬덤 운영체계(OS)를 꼽고 이를 ‘웹3’로 결합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대규모 플랫폼 운영 경험이 있는 송 CTO를 통해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송재하 전 우아한형제들 CTO는 올해부터 카카오의 기술 운영·플랫폼 운영을 총괄한다. 송 CTO는 1973년생으로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소프트웨어 공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엔씨소프트 오픈마루 스튜디오 팀장·데이터센터 테크니컬 디렉터 △SK플래닛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쳐팀 리더 △야놀자 CTO 등을 역임했다.
카카오가 송 CTO를 내정한 배경에는 올해 핵심 사업 축으로 제시한 AI·글로벌 플랫폼 OS가 꼽힌다. 앞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성장을 이끌 두 개의 핵심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와 △글로벌 팬덤 OS를 제시했다.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기반의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하는 한편 SM엔터테인먼트 등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가 핵심 사업으로 꼽은 AI와 글로벌 팬덤 OS 모두 대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또한 카카오는 두 성장 축을 웹3로 연결하고자 계획 중이다. 이 때문에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 중인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등 많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결제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송 CTO의 경험이 카카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송 CTO는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등에서 플랫폼 기술 체계를 구축하고 수천만 사용자 규모 서비스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기술 운영 전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카카오를 이끌어온 정규돈 카카오 CTO는 임기 만료에 따라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CTO가 카카오에 CTO로 영입될 당시 카카오뱅크에서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이 재조명되며 내부에서도 반발이 적잖았던 것으로 안다”며 “카카오로서도 논란이 있는 임원을 연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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