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대량으로 몰리고 있다. 금값 상승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리며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총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1조 607억 원이다. 금 가격 상승 흐름 속에서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순자산이 빠르게 확대됐다.
해당 ETF는 지난해 신규 상장한 상품 가운데 개인 누적 순매수 5378억 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금을 통한 자산 방어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기준금리 인하 국면 진입, 미국 연준 정책에 대한 신뢰도 논란이 겹치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TIGER KRX금현물 ETF는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 금 현물을 직접 편입하는 구조다. 편입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되는 현물형 ETF로, 해외 금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형 상품과 달리 이중 보수 부담이 없다.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금 현물 ETF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금 ETF 운용 경험을 축적해 왔다. 호주에 상장된 세계 최초 금 현물 ETF ‘글로벌 X 피지컬 골드’를 비롯해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상품,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 등 다양한 라인업을 미국과 캐나다,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운용 중이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금이 지난해 46년 만에 연간 최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한 흐름을 보였다”며 “올해 역시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유효해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자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TIGER KRX금현물 ETF가 경쟁력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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