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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우려 덜고 공매도 줄고…"증시, 건강한 강세장"

신용융자, 시총대비 0.65%로 감소

공매도 거래대금도 9%나 줄어

삼전 공매도 비중도 1.5%까지 뚝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르는 만큼 공매도 거래액도 점차 줄면서 건강한 증시 강세장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7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일 기준 국내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7조 7963억 원으로 지난해 1월 5일(15조 5740억 원) 대비 78.4%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후 상환하지 않은 규모로 ‘빚투’를 가늠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다만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등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4292조 5500억 원) 대비 비중은 0.65%로 2024~2025년 2년 평균 0.71%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25조 6540억 원으로 전고점을 기록한 2021년 9월 13일 당시 시총(2704조 원) 대비 비중은 0.95%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낮다.



코스피지수가 2000~3000 수준일 때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20조 원을 넘으면 과열 우려가 제기됐으나 시장 규모가 한 단계 성장한 만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빚투 증가세가 테마주보다는 삼성전자(1조 8000억 원), SK하이닉스(1조 1000억 원) 등 대형 종목에 집중되는 점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대형주일수록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아 반대매매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예탁금 대비 신용거래 융자 비율도 31.4%로 팬데믹 이후 장기 평균 대비 낮아 주가 하락 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될 여력도 충분하다.

최근 증시가 급등했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일부 실적 좋은 대형주 중심으로 오르다 보니 공매도가 활발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3739억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9%나 감소했다. 거래 대금 비중이 30%를 넘는 등 공매도 과열 종목 요건을 충족한 곳도 고려아연 등 5곳뿐이다.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공매도 거래 대금이 5조 9529억 원으로 전일 대비 68% 줄어들면서 공매도 비중이 1.51%까지 떨어졌다. 공매도 잔액 금액이 많은 LG에너지솔루션(89조 3094억 원), 한미반도체(88조 2684억 원)도 잔액 비중은 각각 1.06%, 6.41%로 낮은 수준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가장 큰 특징은 반도체 투톱 초강세로 시장을 이기기 어려운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모든 투자 주체별 거래 대금이 늘어나면서 시총 대비 거래 대금 비중이 높아지는 점 등을 고려해 무리한 베팅보다는 실적 기대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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